▲ 이 사건은 앞서 지난 6일 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인천 여중생 집단 폭행사건’이라는 제목으로 눈 부위에 멍이 든 피해 여고생의 얼굴 사진 등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코리아데일리 조은아 기자] 올해 2월 졸업을 앞둔 여고생이 평소 알고 지내던 20대 남성과 10대 여성 등 4명에게 집단감금과 폭행을 당하고 성매매도 강요받았다는 내용의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A씨(20) 등 20대 남성 2명과 B양(15) 등 10대 여성 2명 등 총 4명에 대해 공동폭행 및 공동감금 등의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7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3일 오후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인천 남동구 간석동의 한 골목과 주택에서 6시간에 걸쳐 한 여고생(18)을 집단폭행하고 감금한 혐의다. 이들은 피해 여고생을 골목길에서 마구 때리다가 A씨의 집으로 데려간 뒤 감금하고 다시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피해 여고생의 눈과 얼굴 등에 심하게 멍이 들고 입술이 터지는 등의 부상을 입혔으며, 여고생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휴대전화의 유심칩을 빼앗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 등은 피해 여고생을 폭행하다가 옷에 피가 묻자 세탁비 명목으로 45만원을 요구하며 성매매도 강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지난 6일 피해 여고생의 부모로부터 “딸이 평소 알고 지내던 20대 남성 2명과 10대 여성 2명 등 4명에게 집단폭행·감금을 당하고 성매매도 강요받았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접수받았다.

경찰은 지난 6일 피해 여고생에 대한 1차 피해자 조사를 마친 뒤 이날 2차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사건 현장 인근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하고 피고소인들을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고소인들의 신원은 모두 확인했으며 혐의가 확인되면 공동폭행과 공동감금 등의 혐의를 적용할 계획”이라며 “범행 동기 등은 아직 피해자 조사를 마치지 못한 상황이어서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성매매 강요 관련 내용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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