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 조은아 기자] KT가 구단 역사상 최다 연패인 ‘12연패’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떠안게 됐다. 부산 KT는 7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원주 DB와의 4라운드 경기에서 86-97로 패했다. 이로써 KT는 지난 2009년 팀 창단 이후 최다인 12연패 늪에 빠지게 됐다.

경기 전 KT 라커룸에서 만난 조동현 감독은 “오늘은 어떻게 해서든 연패를 끊도록 해보겠다”는 말로 반드시 연패에서 탈출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조동현 감독의 뜻과는 달리 KT는 4쿼터부터 시작된 DB의 거센 공세를 당해내지 못하며 와르르 무너지고 말았다.

경기 후 만난 조동현 감독은 “우선 팬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계속된 연전으로 인해 선수들의 체력이 지쳐있었다. DB의 높이를 막아내지 못했다”고 경기를 총평했다.

이어 “연패를 하루 빨리 끊는 것이 급선무다. 몇 승 몇 패를 하겠다 그런 구체적인 목표를 잡는 것보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앞으로의 각오를 전했다.

KT는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부상악령에 시달리며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개막전부터 김현민이 아킬레스건 파열로 일찍이 전력에서 이탈했고, 이후 김우람(무릎)과 박지훈(발목) 등 부상 소식이 끊이질 않았다. 또 최근에는 외국선수 리온 윌리엄스 마저 손가락 부상으로 시즌 아웃 판명을 받으며 급기야 르브라이언 내쉬로 교체를 단행했다.

어찌됐든 KT로선 일단 하루 빨리 연패를 탈출하는 게 급선무다. KT의 다음 상대는 서울 삼성이다. 그나마 한 가지 다행인 점은 올 시즌 KT가 삼성과의 상대 전적에서 2승 1패로 앞서 있다는 것이다. 가장 최근에 거둔 승리도 삼성전(12월 7일)이었다. 과연, KT가 삼성을 상대로 기나긴 연패의 사슬을 끊어낼 수 있을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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