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 박지영 기자] 조선업 불황으로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삼성중공업이 3월부터 생산직 직원들에게 임금 10%를 반납받는 자구안을 실행하기로 했다.

 

5일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생산직을 포함한 사원·대리급에 대한 임금 10% 반납 동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이미 자구계획에 따라 2016년부터 차·과장급은 임금의 15%, 부장은 25%, 임원은 30%를 반납하고 있다.

하지만 생산직이 포함된 사원·대리급의 경우 노조 격인 노동자협의회와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임금 반납이 미뤄져왔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자구계획상 올해까지 임금 반납을 해야 하는데 10개월만이라도 어려움에 동참하자는 취지로 임금을 반납하여 고정비를 줄이기 위해 과장 미만 사원급을 대상으로 급여반납 동의서를 받고 있다.

현재 삼성중공업의 과장·차장급은 급여의 15%를, 차장급은 20%, 임원은 30%를 반납하고 있는데, 대상을 넓히는 것이다.

희망퇴직도 실시해 올해에만 최대 2300여명의 직원을 줄일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은 2016년부터 올해까지 총 5000여명의 직원을 줄이기로 했는데 작년까지 2700여명을 줄였다.

올해 2300여명의 직원이 줄면 삼성중공업의 직원 수는 자구계획안을 마련했을 당시 약 1만4000명에서 9000명 안팎으로 줄게 돠며 희망퇴직, 급여반납 외에 복지포인트, 자기계발비, 학자금지원, 의료비지원 등의 복지도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6일 작년 4분기와 올해 한 해에 총 7300억원의 영업적자가 날 것이라고 공시한 바 있다. 영업적자 규모는 작년 4분기 4900억원, 올해 24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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