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라인 커뮤니티

[코리아데일리 김민정 기자]

국내 새 가상화폐 거래소 ‘코미드’ 서버가 5일 문을 열자마자 마비됐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코미드는 이날 오전 9시 서비스를 개시했으나 접속자가 몰리면서 홈페이지 접속이 지연됐다. 코미드 측은 “야간 신규 회원 가입 폭주로 회원가입이 지연되고 있으니 이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밝혔다.

코미드는 지난 5일 긴급공지만 네 개를 게재했다. 코미드 측은 “우선 가입과 거래에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실시간 포털사이트(네이버) 실시간 검색 1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이에 궁금증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접속하고 있어 현재 웹서버에 10만 명 이상이 몰려있는 실정입니다. 웹서버와 체결서버는 별개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암호화 폐 거래에는 현재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라고 안내한 바 있다.

이날 문을 연 코미드가 상장한 코인은 모두 5개, 비트코인·비트코인캐시·이더리움·이더리움클래식·라이트코인이다. 이들은 모두 가상화폐시장에서 ‘알짜’로 통하는 안정적인 코인들이다. 코미드가 이들 코인을 바탕으로 향후 어떤 가상화폐를 추가 상장할지 또 새로운 시장의 흐름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에 가상화폐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 같은 접속자 폭주는 좀체 식지 않는 가상화폐 열기를 반영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 문을 연 가상화폐 거래소는 무려 30여 곳에 달한다.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대형 거래소 외에도 중소형 거래소들이 난립하고 있다. 코미드를 비롯해 올해 상반기에만 지닉스, 넥스코인, 한국가상화폐거래소 등 10여 곳이 정식 오픈할 예정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막대한 규모의 가상화폐 수수료 수익을 챙길 수 있어 가상화폐거래소가 우후죽순 생겨나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가상화폐는 보통 거래액의 0.05~0.15%를 수수료로 받는다.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 등은 하루 평균 수수료 수익이 26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출혈경쟁에 따른 투자자 피해는 물론 보안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미 가상화폐 거래소인 유빗은 두 차례 해킹을 당해 투자자의 피해가 불가피했었다. 특히 신생 가상화폐 거래소 설립에 대한 규제가 없다. 설립을 위해서는 지자체에 4만 원을 내고 통신판매업자로 신고하면 끝이다. 이에 너도나도 가상화폐 거래소를 설립할 수 있는 셈이다.

우려가 쏟아지자 정부는 가상화폐 거래소를 폐쇄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해외 거래소에서 가상화폐를 매매하면 된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어 현실적으로 거래 자체를 막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