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 SNS

[코리아데일리 김민정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시민들과 함께 북한산을 등반하던 중 손학규 국민의당 상임고문을 만나 이날 눈길을 끌고 있다.

1일 문재인 대통령은 오전 새해 첫 일정으로 ‘2017년을 빛낸 의인’ 6명과 함께 북한산으로 향했다. 산행은 오전 6시 30분 종로구 구기동 매표소에서 시작해 오전 9시 10분까지 2시간 40분 동안 이어졌다. 함께 산에 오른 의인 6명은 경찰청과 소방본부 추천으로 선정됐다. 최현호씨는 광주 광산구 지하차도가 폭우로 침수돼 차량이 고립된 상황에서 물에 들어가 일가족 4명을 구조했고, 박노주씨는 경기 고양시에서 교통사고로 인한 차량 화재 시 다치면서까지 차에서 의식을 잃은 운전자를 구했다. 박정현씨는 경기 성남시에서 성폭행 위기에 처한 여성을 구했고 이 과정에서 흉기에 복부를 찔렸다. 김지수·성준용·최태준군은 강원체고 수영부 학생으로 춘천에서 차량 한 대가 가라앉는 상황에서 20m를 헤엄쳐 들어가 운전자를 구조했다.

문 대통령은 의인들과 북한산 사모바위에서 해돋이를 감상하고 기념촬영을 했다. 문 대통령은 사모바위 부근에서 지지자들과 산행 중이던 국민의당 손학규 상임고문을 우연히 발견했고, 포옹한 뒤 서로 반갑게 악수를 하며 얘기를 나눴다. 손 고문은 지지자들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만드는 나라가 잘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후 문 대통령은 청와대 관저에서 임종석 비서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등 청와대 참모들과 함께 떡국 조찬을 함께 했다. 조찬 이후 문 대통령은 SNS를 통해 등산 소회를 밝히며 “새해엔 국민들이 나아진 삶으로 보답받기를”기원했다. 또한 사회 각계 인사 13명에게 통화로 새해 인사를 건넸다. 전남 나주시청 조류인플루엔자(AI) 상황실에서 근무하는 장은영씨에게도 전화해 “방역관들 순직도 있어 많이 힘들 것이나 AI 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해 달라. 평창 동계올림픽 때문에라도 AI를 꼭 막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비혼모 A씨에게는 “용기와 희망을 갖고 모든 일이 뜻한 대로 이루어지길 바란다. 아이에게도 새해 인사를 보낸다”고 했다.

한편 손학규 고문은 지난달 21일 미국에서의 객원교수 생활을 마치고 귀국했으며 최근 국민의당 통합과 관련해 찬반 의견을 고루 청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 초선의원들도 27일 손 고문과의 만찬에서 “당이 깨지는 것은 막아야 한다”는 공감대를 전하면서 손 고문에게 “갈등 봉합의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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