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미성년 여성 강제매춘·신음

[코리아데일리 강유미 기자]

동남아 최빈국 중의 하나인 라오스의 미성년 여성들이 인신매매범에 속아 태국 등 주변국에서 강제로 성매매를 하거나 대도시공장에서 강제노동에 시달리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은 8일 발표한 '부서진 약속, 깨진 꿈'이라는 제목의 종합보고서에서 태국 등에서 강제로 성매매를 하거나 대도시 공장근로자로 전락한 라오스 여성중 미성년이 상당수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 팔려가는 소녀들 (사진 포토그래퍼 Nick Rain 제공)

보고서는 라오스 17개성에서 모두 253명의 인신매매 피해여성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특히 18세 미만의 미성년자들이 전체의 60%나 됐다.

또 조사대상자의 30% 이상은 강제로 매춘을 하고 있거나 라오스의 대도시 또는태국의 공장에서 노예와 다름없는 상태에서 강제노동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유니세프는 보고서에서 "라오스는 최빈국 대열에 포함된 데다 특히 이 지역이세계에서 가장 빠른 경제성장을 구가하고 있기 때문에 손쉽게 인신매매 피해대상이되고 있다"면서 "더구나 라오스 전체인구의 50% 이상이 18세 미만의 미성년자라는것과 취업률과 문맹률이 저조하다는 것도 인신매매를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라오스의 많은 젊은여성들이 '꿈'을 찾아 태국으로 향하고 있지만결국 일반가정에서 가정부로 전락하는 것이 대부분이라면서, 이상과 현실이 엄연히다르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이와 함께 전세계의 여성 및 어린이 인신매매 가운데 30% 가량이 동아시아에서 발생하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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