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흘러가는 세월 아쉬워...가수로써 현재 진행형”
매일 러닝머신과 매주 2시간씩 연습하는 노력파...열정 못 말려
콘서트서 프로의 면모 과시...400명 관객들 기립 박수

 

[코리아데일리 노이슬 기자] 데뷔 60주년을 맞은 박재란이 신곡 ‘꼴찌면 어때서’로 돌아왔다.

‘원조 꾀꼬리’로 불리는 가수 박재란은 1957년 가수로 정식 데뷔해, 2015년에도 히트 집을 낼 정도로 꾸준히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아왔다.

‘뜰 아래 귀뚜라미’, ‘코스모스 사랑’, ‘밀짚모자 목장 아가씨’ 등의 히트곡뿐 아니라 파인 김동환의 시를 원작으로 하는 노래 ‘산 너머 남촌에는’을 발표하며 대중적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1959년 영화 '비 오는 날의 오후 3시'에 출연하기도 했다.

박재란은 지난달 18일 서울 종로에 위치한 낙원상가 4층 허리우드 극장에서 컴백 콘서트를 가졌다. 히트곡 ‘산 너머 남촌에는’, ‘님(창살 없는 감옥)’, ‘행복의 샘터’, ‘박달재 사연’, ‘애모’, ‘사랑이 다쳐요’ 등으로 관객들에 향수를 전했다.

 

이날 박재란은 감기에 걸려 목 상태가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한 실력을 과시했다. 관객들 또한 약 40여 년 만에 단독 공연을 갖는 박재란을 보기 위해 400석 객석을 가득 매웠다.

신곡 ‘꼴찌가 어때서’도 빼놓지 않았다. ‘꼴찌가 어때서’는 ‘내 나이가 어때서’를 작사한 박웅, 가수 겸 작곡가 정원수, 편곡가 왕준기의 세 사람이 만든 곡으로 노년층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곡이다. 듣기만 해도 어깨가 절로 들썩이는 경쾌한 세미 트로트다.

박재란은 올해 4월 컴백하면서 ‘꼴찌가 어때서’를 특별히 컴백 곡으로 지정했다.

박재란은 “‘난 거북이처럼 천천히 가면 어때 완주가 목표인데. 천리 길도 한 걸음씩 마음먹기 달렸더라’라는 가사가 있다. 나이에 연연하지 말고 노력하면 다 할 수 있다는 내 인생 모토와 닮아 있어 마음에 들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박재란은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가벼운 몸놀림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의상 또한 몸매가 완연히 드러나는 이브닝드레스부터 각 잡힌 슈트로 옷맵시를 뽐냈다.

박재란은 “노력 없이 얻을 수 있는 것은 없다. 항상 운동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매일 러닝머신을 50분씩 뛰고 전담 트레이너도 두고 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매일 오후 8-9시면 잠자리에 든다”며 건강 관리법을 전하기도 했다.

또한 박재란은 “요즘은 100세 시대가 아니라 120세 시대다. 지금 가장 아쉬운 것은 흘러가는 세월”이라며 “신곡을 냈으니 팬들과 자주 만나고 싶다. 기회가 된다며 미국에서도 공연을 계획 중이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