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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데일리 김민정 기자]

국방부가 28일 단행한 중장급 이하 군 장성 인사에서 여군 대령 3명이 동시에 준장으로 진급했다. 과거 준장 진급 인사에서 여군은 1명 정도 상징적으로 끼는 게 보통이었으나, 3명이 동시에 진급한 것은 창군 이후 처음이다.

국방부는 이날 육군 준장 강건작·전동진 등 20명, 해군 준장 권혁민·김종삼 등 4명, 해병 준장 서헌원, 공군 준장 김정일·최종태 등 6명을 소장으로 진급시켜 주요 직위에 임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사에서 국군간호사관학교장에 임명된 권명옥 준장을 포함해 여군 장성 진급자는 모두 3명이다. 항작사 참모장과 육본 안전관리차장에는 강선영 대령과 허수연 대령이 각각 준장으로 진급해 임명됐다. 이번 인사 외에 최근 10년간 장군으로 진급한 여군은 11명에 불과했다.

특히 강 준장은 전투병과 최초로 임기제가 아닌 정상 진급한 사례다. 군관계자는 “통상 임기제 자리는 임기 2년을 마치면 전역하지만 강 준장은 진급 가능성이 열려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강 준장은 여군 35기로 1990년도에 임관 후 △UH-1H 최초 정조종사 △특전사 최초 여장교 강하조장 △특전사 대대 최초 여팀장 △최초 항공대대장 △최초 항공단장 등 여러 분야서 '최초'라는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최초'라는 말 뒤에 숨은 강 준장의 노력과 의지에 동료들이 박수를 보내는 이유다. 강 준장은 국방부를 통해 “국가적으로 군에 대한 많은 변화와 기대가 요구되는 시대에 중책을 맡겨주셔서 개인적으로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며 군과 병과를 위해 부족하나마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국방부는 “최근 청와대 선임행정관으로 여성인 조경자 국방부 국장이 최초로 임명되고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과 유균혜 계획예산관 임명 사례와 함께 국방 분야에서도 여성의 약진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들을 비롯해 육군 대령 52명, 해군 대령 10명, 해병 대령 3명, 공군 대령 12명이 준장으로 진급했다. 김영환 국방정보본부장 직무대리(육군 소장)와 부석종 2함대사령관(해군 소장)은 중장으로 진급해 각각 국방정보본부장과 해군사관학교장에 임명됐다. 준장 자리는 최초 계획보다 육군 6석, 공군 1석 등 총 7석 감축했다. 국방부는 “국방개혁의 일환인 장군 정원 감축을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이번 인사에서 사관학교 편중 현상을 완화했다고 밝혔다. 준장 기준으로 비육군사관학교 출신 비율은 지난해 20%에서 이번에 31%로 높아졌다.

한편 여군 대령 3명을 준장으로 진급한 것이 전해지면서 누리꾼들은 “an****** 여자들에게도 장벽을 허물자” “rock**** 남녀 평등시대” “taes**** 세상에나” “moon**** 능력있는 사람 진급 시키면 된다” “pu****** 정말 상징적이다”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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