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화면 캡쳐

[코리아데일리 김민정 기자]

군 장병들이 꼽은 평창올림픽 메달 기대주 1위는 '빙속 여제' 이상화 선수였다.

국방부 산하 25일 국방홍보원에 따르면 국방일보가 군 장병 373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메달이 기대되는 선수는?'이라는 질문에 이상화 선수라고 답한 장병이 117명(31.4%)으로 가장 많았다. 전체 응답자 가운데 3분의 1에 가까운 인원이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달 27일부터 3주 동안 군 내부 전산망인 인트라넷(국방망)을 통해 진행됐다. 이상화를 선택한 장병들은 인트라넷을 통해 ‘부상을 딛고 다시 출전 준비를 하고 있다는데 그런 마음가짐 자체가 이미 금메달’, ‘그동안 흘린 땀방울의 대가를 꼭 받길 바란다’ 등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메달 기대 순위 2위는 스켈레톤 세계 랭킹 1위인 윤성빈 선수가 차지했다. 설문조사에 참가한 102명(27.3%)이 윤성빈 선수를 메달 기대주로 꼽았다. 장병들은 윤 선수의 '2017~2018 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월드컵' 성적을 기초로 이변이 없는 한 순위권에 들 것으로 기대했다. 3위는 여자 쇼트트랙 심석희로 44명이 꼽았다. 최민정은 4위(30명)에 올랐다. 이어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5위(23명), 여자 컬링 대표팀이 6위(17명)였다.이 밖에도 스피드스케이팅 이승훈(12명), 피겨스케이팅 최다빈(10명), 프리스타일 스키 서정화(8명), 러시아로 귀화한 남자 쇼트트랙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6명) 등이 10위권에 들었다.

한편 ‘국보급 센터’에서 방송인으로 변신한 서장훈(43)도 ‘빙속여제’ 이상화(28)에게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서장훈은 서울 마포구 동아디지털미디어센터에서 본인이 진행하는 채널A 프로그램 ‘거인의 어깨’ 촬영을 앞두고 한참 동안 생각에 잠겨 있다가 신중하게 펜을 들어 메시지를 적었다. 그는 “이상화 선수는 그동안 올림픽에서 한 번도 아니고 무려 두 번이나 금메달을 땄습니다. 국민에게 이미 아주 큰 기쁨을 준 만큼 이번에는 편안하게 자신의 경기를 하기를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서장훈은 “올림픽이라는 세계에서 제일 큰 무대에서 3연패에 도전한다는 건 세계 최고 기량을 10년 가까이 유지해야만 가능한 일이다. 선수를 했던 사람으로서 정말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저보다 훌륭한 선수이기 때문에 제가 다른 조언을 드릴 게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상화는 2018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올림픽의 전설’ 반열에 들어서려 한다. 2010년 밴쿠버 올림픽, 2014년 소치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2연속 금메달을 차지한 이상화는 평창에서 올림픽 3연패라는 대업에 도전한다. 여자 500m 올림픽 3연패는 미국의 보니 블레어(1988년 캘거리, 1992년 알베르빌, 1994년 릴레함메르)만이 성공했던 대기록이다. 2013년 11월 16일 이상화가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세운 36초36의 기록은 여전히 세계기록으로 남아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