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화면 캡쳐

[코리아데일리 김민정 기자]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이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 이승만 전 대통령의 ‘방귀 일화’를 언급해 논란이 일고 있다.

장 대변인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인터넷에서는 제게 마구잡이 욕설들을 하고 있는데 논평의 어떤 부분이 잘못됐는지 읽어보시고 지적 부탁한다”며 “이정도 비판도 못하나요? 우리나라 인터넷은 청와대 관련 발언은 금기인가봅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장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자신의 SNS에 ‘문재인 대통령의 숨소리에 울음이 묻어 있었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며 “(이는) 박수현 대변인의 아부는 전설로만 전해지는 이승만 대통령이 낚시를 하다 방귀를 뀌자 곁에 있던 이익홍 내무장관이 “각하! 시원하시겠습니다” 라고 했다는 사건 이후, 사상 최고의 아부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집권 8개월 만에 권력주변이 아첨꾼들로 북적대는 걸 보니 이 정권의 미래도 썩 밝아 보이지는 않는다”며 “대형 참사 앞에서 대통령이 해야 할 일이 겨우 울먹이는 것인가? 대형 참사 앞에서 참모진이 해야 할 일이 오로지 대통령의 숨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또한 장 대변인은 “대통령의 숨소리에 묻어있는 울음은 알아채면서, “이 나라에 살고 싶지 않다”는 유가족의 울부짖음은 들리지 않나 보다”며 “지금 정부당국이 할 일은 우는 것도, 아부하는 것도 아니며, 문재인 정권을 향해 “이게 나라냐’며 절규하는 국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조속하고 제대로 된 진단과 책임규명을 통해 다시는 이런 대참사가 없도록 해야 하는 것”이라 주장했다. 끝으로 장 대변인은 “세월호 참사에 대한 책임을 물으며 집권한 문재인 정권이 국민의 생명을 지키지 못하고 제천 대참사를 만들었다”며 “자유한국당은 국민과 함께 제천 대참사에 대해 문재인 정권이 어떻게 책임을 질 건지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장 대변인의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 저격 소식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난리가 났다. 트위터 아이디 ‘민주집권30년_친일청산한다!’는 “장제원 이 3끼는 입 뚫린대로 입 열리는구먼 MB때 규제풀고, 503때 쌓인 적폐들 현정권, 똥 치우면 다행! 똥 뒤짚어쓰고 있는 형국인데.. 쓰레기들 폐기처분하고 싶다!”고 했고, ‘국민TV-** 깡통’은 “장제원, 어디까지 망가질 것인가? 발정제 홍준표의 홍위병으로 거듭나고 있다”라고 장제원 대변인을 맹폭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충북 제천체육관에 마련된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희생자들의 합동분향소에 방문과 함께 조화를 보내 고인들의 넋을 위로했다. 이에 박수현 대변인은 23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숨소리에 울음이 묻어 있었다. 아니, 문재인 대통령은 분명 울고 계셨다. 희생자 한 분 한 분 앞에 대통령은 일일이 엎드리셨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유가족의 욕이라도 들어드리는 게 대통령이 지금 해야 할 일’이라며 돌아오는 차안에서 또 울먹이신다”면서 “국민을 위해 울어주는 대통령! 국민의 욕이라도 들어야 한다는 대통령! 국민 한 분 한 분에게 엎드리는 대통령!”이라고 이날 제천 화재현장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의 심경을 그대로 전했다. 박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의 진심어린 조문 받으시고 억울한 넋들이 조금의 위로라도 받으셨으면 좋겠다.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는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고, 발생하더라도 억울한 희생이 최소화되는 ‘나라다운 나라’를 꼭 만들겠다고 다짐하고 있을 것”이라고 전한 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조의를 표한다”고 제천 화재 참사 희생자들과 유가족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대법원 판결로 ‘성완종 게이트’ 족쇄에서 풀린 홍준표 대표도 무죄 확정 이후 첫 메시지로 국민 안전 문제를 꺼내들었다. 홍 대표는 페이스북에 “세월호 참사를 이용해 정권을 잡은 세력들이 세월호보다 더 잘못 대응해 사상자를 키운 ‘제천 참사’를 어떻게 책임지고 수습하는지 지켜보겠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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