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 조은아 기자] 프로배구에서 나온 최악의 오심에 격양한 팬들이 청와대 국민청원을 찾았다.


19일 남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과 한국전력의 경기는 세트 스코어 3-1로 한국전력의 승리로 끝났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 프로배구 최악의 오심이 나왔다.


3세트 20-20으로 팽팽하게 맞선 순간이었다. 한국전력 센터 이재목이 네트 위에서 공을 밀어 넣었다. KB손보 양준식이 블로킹을 위해 뛰어올랐다. 이 상황에서 주심은 이재목의 캐치볼 파울을 선언했지만 한국전력의 비디오 판독 요청이 있자 양준식의 네트 터치로 판장을 바꿨다. 캐치 파울이 우선됐기 때문에 이를 먼저 다루는 것이 옳았지만 주심은 원칙을 무시한 채 고집을 굽히지 않았다. 결국 KB손보는 흐름을 잃고 무너졌다.


KOVO는 21일 오전 7시부터 서울 마포구 연맹 대회의실에서 상벌위원회를 열어 지난 19일 경기에서 발생한 오심 논란을 심의한 끝에 경기 운영위원과 경기 주·부심에게 중징계를 내렸다. 해당 경기 진병운 주심과 이광훈 부심은 무기한 출장 정지, 어창선 경기감독관과 유명현 심판감독관은 무기한 자격 정지다.


신춘삼 운영위원장과 주동욱 심판위원장은 KOVO로부터 엄중 경고를 받았다. 다만, KOVO는 재경기 개최는 검토하지 않는다고 못 박았다.

오심 논란에 뿔난 배구팬은 20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및 제안'에 올라온 '남자프로배구 재경기 요구합니다'라는 청원에 동참하고 있다.


그러나 2017-2018시즌 V-리그 운영요강을 살펴보면 오심 등 경기 내적인 이유는 재경기 사유가 아니다.


요강 제35조(재개최 및 재경기)에는 ▲경기 개최가 불가능하거나 중지되었을 경우 국제배구연맹(FIVB) 경기규칙 및 KOVO 경기규칙에 따라 재개최 및 재경기를 실시한다 ▲재개최 일시, 장소는 KOVO가 해당팀과 협의하여 정한다 ▲경기 속개나 재경기 방법은 FIVB '경기규칙'에 규정된 바에 따른다고 명시했다.


조영호 KOVO 상벌위원장은 "판정 논란이 나올 때마다 그럴 수는 없다.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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