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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데일리 김민정 기자]

한국필립모리스가 오는 20일부터 아이코스(IQOS)의 전용 담배 제품인 히츠(HEETS)의 소비자 가격을 현행 갑당 4300원에서 4500원으로 인상한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담배 판매가격 변경 신고서를 기획재정부에 제출했다.

이번 가격 인상은 지난달 16일부터 궐련형 전자담배에 부과되는 세금 중 개별소비세가 인상됐고, 담배소비세와 지방교육세 및 국민건강증진부담금 등이 인상될 예정이라는 점 때문에 이뤄졌다. 현재 지방세법 개정안은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으며 조만간 국무회의에서 시행시기를 결정할 예정인데 내년 1월 1일이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건강증진부담금법 역시 국회 보건복지위를 통과해 법사위와 본회의(임시국회)를 거쳐 지방세법과 같이 시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아이코스를 앞세워 현재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의 80%이상을 점하고 있는 한국필립모리스가 먼저 가격인상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이 회사는 법령개정으로 담뱃세가 기존 갑당 1739원에서 2986원으로 늘어날 경우 스틱을 가격을 5000원 이상으로 인상하는 게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일반담배 수준인 4500원을 넘어설 경우 소비자들의 반발이 커질 것을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필립모리스 정일우 대표이사는 “세금 인상이 서민 부담으로 전가되지 않도록 해달라는 국회와 정부의 강력한 협조요청을 감안, 종합적인 검토를 거친 끝에 가격 인상폭을 최소화했다”며 “당사는 ‘담배연기 없는 미래’라는 비전을 위해 일반 궐련담배에서 아이코스로 전환하고자 하는 성인 흡연자들의 선택권을 해치지 않는 가격수준을 고심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한국필립모리스는 국내에서 히츠를 생산하기 위해 현 양산공장을 증축하기로 결정하고 아시아 최초의 히츠 생산기지를 구축한다. 히츠의 국내생산은 수입관세 등의 비용을 줄여 가격경쟁력을 뒷받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한국필립모리스는 2019년까지 총 4억2000만달러(약 4600억원)를 신규 투자하고 700여 명을 추가 채용하는 대규모 투자계획을 최종 결정했다.

정 대표는 “히츠의 국내 생산은 투자 확대를 통한 지역경제 발전뿐만 아니라, 현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1위 필립모리스가 먼저 가격이상에 나서며 후발업체들의 줄인상이 예고된 가운데, 후발 주자인 브리티쉬 아메리칸 토바코 코리아 (이하 BAT 코리아)는 시장상황을 보고 결정할 방침이며 가장 늦은 주자인 KT&G는 아직까지는 가격 인상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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