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 박지영 기자] 할리우드의 영화제작자 겸 감독 하비 웨인스타인의 성추문 논란이 할리우드를 넘어서 아시아에까지 번지고 있다.

▲ 할리우드의 영화제작자 겸 감독 하비 웨인스타인

14일 중국 매체 보도에 따르면 하비 웨인스타인은 최근 홍콩의 한 여성 진행자에게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했다고 밝혔다.

홍콩 현지 매체 HK01은 지난 13일 영화 업계 내 성추행 현상에 관한 프로그램을 방영했고 그 중 홍콩 방송사 TVB에서 근무하던 전 방송인이 웨인스타인에게 성추행을 당한 경험이 있다는 내용이 담긴 인터뷰가 포함되어 있어 파장을 일으켰다.

20대 중반인 이 방송인은 익명을 요청하고 HK01과의 인터뷰에 응했다. 그녀는 지난 2009년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영화, TV 시장에 들어오기 위해 홍콩을 방문한 하비 웨인스타인을 만났다고 털어놨다. 그녀는 10년이 넘는 방송 경험을 인정받아 홍콩판 ‘프로젝트 런웨이’의 진행자 자리를 의논하기 위해 홍콩의 한 호텔에서 웨인스타인을 만났다.

먼저 웨인스타인 컴퍼니의 전 아시아 부사장이었던 베이 로건은 웨인스타인이 호텔 방에서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고 그녀는 업무 미팅이라고 생각하며 아무 생각 없이 혼자 방으로 올라갔다고 했다. 웨인스타인은 이야기를 나누다가 점점 가까이 다가오더니 그녀의 몸을 만지고 옷을 벗기려고 했고 이를 거부하면 일을 줄 수 없다고 말했다고 고백했다.

웨인스타인은 샤워하는 모습을 보여 달라는 요구까지 했고 그녀가 거부하자 화를 내며 나가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방에서 나온 그녀는 베이 로건에게 이에 대해 따졌지만 그는 방으로 올라간 것이 그 모든 것에 동의했다는 의미 아니냐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HK01의 조사에 따르면 다른 7명의 여성들도 로건에게 각기 다른 성추행을 당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한편 하비 웨인스타인은 최근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약 30년 동안 여배우, 웨인스타인사 직원 등을 성추행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80명이 넘는 여성들에게 고소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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