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 박지영 기자] 부산시의회에서 열린 국민통합포럼 세미나에서 만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는 양당의 연대·통합의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협력 의지를 다졌다.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

이날 안 대표는 “외연 확장을 못하는 3·4당은 어김없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며 “그렇지만 우리 3지대 정당들이 제대로 잘 발전해 ‘3대 비전’을 이룰 것”이라고 했다.

3대 비전에 대해 “첫째는 지역구도 타파이고, 두 번째는 낡은 이념의 틀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세 번째로 우리 정치의 세력교체, 세대교체, 인물교체를 이뤄야 한다”고 언급하면서 “3지대를 잇는 정당들이 단순히 선거 공학적으로 표만 달라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 좋은 분들이 많이 동참하도록 그 틀과 그릇을 만들겠다”고 했다.

세미나에서 유승민 대표 또한 “민주당이나 한국당 등 양극단에 있는 두 정당보다 저희 두 당이 힘을 합쳐 더 강한 신뢰를 받을 수 있다”며 “모든 것을 투명하게 드러내놓고, 국민의 인정을 받는 협력이 차근차근 이뤄지도록 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미나가 끝난 뒤엔 “국민의당과는 정책·선거연대든 통합이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했다.

유 대표는 “지방선거가 다가오는데 언제까지나 통합논의로 질질 끌 수는 없고, 되든 안 되든 일단락을 지어야한다는 생각”이라며 “완전한 통합까지 안 가고 협력 정도로 결론이 날 수도 있는데, 너무 오래 끌지는 않겠다”고 했다.

연말에 양당 통합선언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서는 “안 대표나 국민의당 누구하고도 얘기해본 적이 없다”며 “국민의당이 자체적으로 노력한다는 얘기 아닌가 싶은데, 양당 간 날짜나 계획을 합의한 적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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