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 박지영 기자] 노후 생활을 위해서는 가구당 최소 177만원은 필요하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 KBS 방송화면 캡처

20∼74세 성인 2천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응답자들은 노후 최소생활비는 가구당 177만원, 적정 생활비는 251만원이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최소생활비를 준비했다고 답변한 이는 전체의 27%에 그쳤다.

50대 이상에서도 최소생활비를 마련한 경우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해 대부분 노후를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채 은퇴 연령에 진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의 희망 은퇴 연령은 65세였다. 그러나 대부분 부족한 노후생활비를 보완하기 위해 추가로 일을 하면서 실제로 완전히 은퇴하는 경우는 75세 정도로 분석됐다.

행복한 노후를 위해서는 건강과 돈이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혔다.

응답자들이 생각하는 행복한 노후를 위한 첫 번째 요소는 건강(35.1%)이었고, 그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돈(30.4%)이었다.

인간관계가 중요하다는 응답은 12.5%, 사회활동과 여가활동을 꼽은 이는 각각 11.0%에 그쳤다.

은퇴 가구를 대상으로 노후 재무준비와 관련해 가장 후회가 되는 일을 묻자 절반 이상이 '노후자금 마련을 위해 더 저축하지 못한 것'이라고 답변했다.

'일찍부터 창업이나 재취업 준비를 못 한 것', '투자형 금융상품에 더 투자하지 못한 점' 등을 후회한다는 답변은 각각 11.3%였다.

한국 가계의 금융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2천916조원으로 이중 15% 이상인 457조원이 노후 대비용 금융자산으로 추정됐다.

응답자들은 지난 1년간 소득의 4.8%를 각종 연금에 납입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의 18.1%는 상속받은 경험이 있으며 상속받을 당시 평균 나이는 41.5세였다.

상속받은 자산 규모는 평균 1억6천만원이며 부동산을 물려받은 경우가 전체의 66.9%로 가장 많았다.

이외 예·적금이나 사망보험금, 주식 등 금융자산을 받은 경우는 33.1%, 부채를 상속받은 경우는 5.5%였다.

대부분 상속받은 부동산 자산은 그대로 두는 경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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