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이은경기자] 유시민 작가가 청와대 국민 청원 홈페이지에 직접 청원을 올려 화제를 모으고 있다.

12일 유시민 작가는 청와대 국민 청원 코너에 ‘초등교실을 활용한 공공보육시설 확중’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으며, 하루가지나지 않았음에도 현재 2만1천명의 시민들이 청원에 참여했다.

유시민 작가는 자신이 직접 청와대 국민 청원 홈페이지를 통해 제안하는 이유에 대해 “개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이 정책 아이디어를 청와대나 총리실에 건넬 수도 있습니다. 자랑은 아닙니다만, 저는 대통령도 알고 국무총리도 압니다. 대통령과 국무총리의 참모들도 많이 압니다. 그러나 잠깐 동안이었지만 중앙정부의 행정을 해본 경험에 비추어 생각해 보니, 그보다는 공개 청원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고 밝혔다.

이어 유 작가는 “여러 부처가 합의하고 협력해야 하는 일은 한 부처 혼자 할 수 있는 일에 비해 진척이 더디기 마련이어서 시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아야 합니다”고 덧붙였다.

글의 내용은 출생아 수 감소가 초등학생 수 감소로 이어지며, 그로 인해 발생하는 학교의 여유 공간을 공공보육시설로 활용하자는 내용이다.

그는 "초등학교는 다른 어떤 시설보다 환경이 쾌적하다"며 "출입구와 동선을 잘 조정하기만 하면 초등학생들 교육에 특별한 지장이 생기지 않는다. 국가의 시설투자비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 작가는 “젊은 부모들이 마음 놓고 필요한 시간만큼 아이를 맡길 수 있는 보육시설을 찾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모두를 이 사실을 알기 때문에 출산을 더욱 망설이게 된다”며 “취학 전 영유아를 가진 젊은 부모들은 공공보육시설 확충을 간절하게 바랍니다. 그런데 늘어난 국가부채와 낮아진 경제성장률로 인해 재정 여력이 소진된 탓에 정부는 짧은 시간에 공공보육시설을 많이 짓기가 어렵습니다. 부지를 마련하고 건물을 지으려면 많은 돈과 시간이 듭니다. 저는 학생 수 감소에 따라 생기는 초등학교의 여유 공간 일부를, 다시 말해서 지금 특활공간으로만 사용하고 있는 교실의 일부를 공공보육시설로 활용할 것을 청원합니다”고 밝혔다.

청원이 마감되는 내년 1월 11일까지 과연 몇 명이 동의할 지, 청와대의 답변을 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청와대는 30일간 20만 명 이상의 국민이 추천한 국민청원에 대해서는 답변을 한다는 방침을 갖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