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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데일리 김민정 기자]

2017동아스포츠대상에서 여자골프부문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KLPGA의 ‘핫식스’ 이정은6(21)이 새로운 둥지를 찾았다.

12일 2017시즌 KLPGA 6관왕으로 화려한 시즌을 보낸 ‘대세’ 이정은6의 메인 후원사가 결정됐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상 시상식에서 사상 초유의 6관왕에 오른 이정은을 놓고 지난 몇 주간 기업간의 눈치 보기가 있었고, 가장 적극적이었던 대방건설이 2020년까지 3년 동안 이정은을 후원하기로 했다. 이날 이정은의 매니지먼트사인 크라우닝은 "이정은이 계약금과 인센티브 등에서 모두 KLPGA 최고대우를 받게 됐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매년 8억원씩 3년간 총 24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은은 성적에 따라 별도의 인센티브를 받고, KLPGA투어 대상과 최저타수상 등을 수상할 경우 추가 보너스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지애, 박성현 등이 이정은보다 규모가 큰 후원 계약을 체결했지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진출을 앞두고 계약했다는 점에서 다르다. 골프계에서는 지난 8월 롯데그룹과 연간 6억원씩 2년 후원 계약을 맺은 최혜진을 넘어 이정은이 KLPGA 사상 최대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대방건설은 “지금껏 보여준 실력과 향후 성장 가능성을 보고 계약을 확정했다. 향후 LPGA 진출 등에도 전폭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정은은 올해 말로 기존 후원사인 토니모리와 2년 계약이 만료된다. 이미 업계에서는 2018시즌 토니모리 대신 다른 기업 로고가 이정은의 모자 정면에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었다. 토니모리는 지난 2015년 말 연간 1억2,000만원이라는 비교적 적은 금액에 이정은과 계약했다. 당시 이정은은 많은 신인 유망주 가운데 한 명이었을 뿐이었고, 그는 신인 후원 계약금 순위에서도 5번째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은6은 지난 2015년 하계유니버시아드 골프 여자 개인전,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한 뒤 프로에 데뷔해 지난해 신인왕에 올랐다. 특히 2년차인 올해 상금왕, 대상, 최저평균타수, 다승, 인기상, 위너스클럽 등 KLPGA 최초로 6관왕에 오르며 몸값이 폭등했다. 토니모리로선 투자 금액 대비 예상을 뛰어넘는 큰 성과를 거둔 셈이다. 아울러 이정은이 당분간 LPGA 투어 등 해외 진출을 않겠다고 여러 차례 공언해 국내 마케팅에 활용도가 높아진 것도 기업들에게 매력적이라는 분석이다.

이정은6은 “2017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기쁘고 올 한해 아껴 주신 팬 분들께 받은 사랑을 잊을 수가 없다. 많은 기대와 관심을 주신 만큼 좋은 경기력 보여드리고 싶다. 대방건설에서 나의 가치와 존재를 높이 평가해주시고 인정 해 주셔서 감사하다. 이제 좀 더 이정은만의 골프를 통해 성숙하고 프로다운 모습으로 보답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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