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 박지영 기자] 전 보건복지부 유시민 장관이 청와대 홈페이지의 국민청원 게시판에 초등학교 빈 교실을 공공보육시설로 활용하자는 청원 글을 올렸다.

▲ jtbc방송 캡쳐

유 전 장관은 12일 국민청원 게시판에 ‘초등교실을 활용한 공공보육시설 확충’이라는 제목으로 2500자 분량이다.

유 전 장관은 “저는 직업으로 글을 쓰는 사람이며, 이름은 유시민입니다”라며 “최근에는 부업 삼아 방송 일도 조금 합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저출산의 중요한 원인 중의 하나가 젊은 부모들이 마음 놓고 필요한 시간만큼 아이를 맡길 수 있는 보육시설을 찾기 어렵다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학생 수 감소에 따라 생기는 초등학교의 여유 공간 일부를 공공보육시설로 활용할 것을 청원한다”고 남겼다.

또한 “초등학교는 다른 어떤 시설보다 환경이 쾌적하다”며 “출입구와 동선을 잘 조정하기만 하면 초등학생들 교육에 특별한 지장이 생기지 않는다. 국가의 시설투자비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직접 청원을 올린 배경에 대해 "잠깐 동안이었지만 중앙정부의 행정을 해본 경험에 비추어 생각해 보니, 공개 청원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 부처가 합의하고 협력해야 하는 일은 한 부처 혼자 할 수 있는 일에 비해 진척이 더디기 마련"이라며 "시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아야 한다. 초등학교 교실을 활용해 공공보육시설을 확충하는 정책이 바로 그런 경우"라고 설명했다.

유 전 장관의 청원은 이날 오후 기준 5000명의 지지를 넘어섰다. 청원 마감일인 내년 1월 11일까지 20만 명이 넘게 참여하면 청와대에서 답변을 해야 한다.

이 청원은 오후 8시 현재 1만7000 명이 넘는 동의를 얻어낼 정도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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