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 박지영 기자] 박종복 SC제일은행장 임기가 내달 만료된다. SC제일은행은 이달 중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시작으로 차기 행장 인선에 착수한다.

▲ 박종복 SC제일은행장

내부에서는 연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취임 이후로 흑자 전환 등 꾸준한 성과를 보인 결과다. 그가 연임하면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 1호 한국인 행장이면서 연임까지 성공한 주인공이 된다.

은행권에 따르면 박 행장 임기는 내달 7일 끝난다. 박 행장은 지난 2015년 1월 3년 임기로 취임했다. 그는 취임 당시 제일은행 평사원으로 입사해 행장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로 관심을 모았다.

SC제일은행은 이달 중 임원후보추천위원회와 주주총회, 이사회를 통해 차기 행장을 선임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일정은 잡히지 않았다.

박 행장이 온 이후로 적자 위기에 빠진 은행이 흑자로 돌아섰고 실적 또한 주목할 만하다.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총 237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가량 늘었다. 이런 추세라면 연내 3000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행장은 이러한 공로로 국내 한 언론사가 주최한 대한민국 금융대상 ‘올해의 금융인’으로 선정, 오는 12일 수상영광을 안는다. 직원 사이에서도 박 행장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모니터링을 하고 있는데 연임 가능성이 많다고 들었다”며 “3년 동안 영업 쪽으로도 성과를 냈으니까 연임 가능성이 높지 않겠느냐고 직원들 사이에서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 철수설도 이전보다는 잠잠해진 분위기다. 최근에는 SC그룹 경영진이 금감원과 면담에서 한국 철수를 염두하고 있지 않다고 얘기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SC제일은행은 그간 소매금융 인력과 지점을 축소하면서 국내 사업을 정리하려 한다는 소문이 끊이질 않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요즘은 철수설이 거의 나오지 않는다”며 “박 행장이 온 이후로 수익도 내고 본사에서도 한국시장이 나름 수익을 낸다고 평가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