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더스틴 니퍼트

 

[코리아데일리 조은아 기자] 두산이 니퍼트와 결별했다. 11일 린드블럼과 총액 145만달러에 계약하면서 2018시즌 외국인선수 구성을 마쳤다. 린드블럼, 후랭코프(이상 투수), 파레디스(야수) 등 셋 다 새 얼굴이다.
 
니퍼트의 이탈은 보우덴, 에반스보다 더 큰 충격이다. 2011시즌 두산 유니폼을 입은 니퍼트는 7시즌간 두산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KBO리그 통산 94승 43패 평균자책점 3.48로 역대 외국인투수를 통틀어 으뜸이었다. 특히, 2016시즌에는 22승 3패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하며 KBO리그 최고의 별로 등극했다.
 
하지만 니퍼트는 두산에서 8번째 시즌을 맞이하지 못했다. 몸값이 너무 비쌌다. MVP 수상 후 90만달러나 수직 상승한 게 오히려 발목을 잡았다.
 
두산은 보류선수 제외라는 강수를 뒀다. 삭감 폭을 25% 이상으로 하겠다는 뜻이었다. 니퍼트의 2016시즌 몸값은 120만달러. 2015시즌(6승 5패 평균자책점 5.10)의 부진 때문에 30만달러가 깎였다. 대략 이 정도 수준이 될 것으로 여겨졌다.

 결국 두산은 니퍼트를 보류선수 명단에서도 제외했다. 보류선수 명단에 포함되면 시즌 연봉 총액의 최소 75%를 보장해야 한다. 210만달러를 받았기에 재계약 시 최소 157만5000달러를 안겨야 했다. 당시 두산은 나이와 몸상태 등을 평가해 합리적인 수준에서 재계약에 나서겠다고 설명했다. 결국 고민 끝에 두산은 니퍼트를 보내고 최종적으로 린드블럼으로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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