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 조은아 기자] 지난 6일(현지시간) 별세한 프랑스의 전설적 록가수 조니 알리데의 추모 열기가 뜨거워지자 프랑스 정부가 장례식에서 '국민적 경의'를 표하기로 했다.

▲ 프랑스 록가수 조니 알리데


폐암으로 투병하다 74세를 일기로 지난 6일 별세한 알리데는 프랑스에서 큰 반향을 일으킨 전설적인 록 가수로, 흔히 영어로 발음한 이름 '조니 할리데이'로 널리 알려졌다. 프랑스 바깥에서는 인기가 많지 않았지만 프랑스에서는 그를 모르는 사람이 없는 국민 가수였다.
엘비스 프레슬리에게서 영감을 받은 그는 1950년대 말 샹송 전통이 지배하고 있던 프랑스에서 조용한 사랑 노래나 재즈풍의 음악만이 가능하다는 편견을 깨고 미국식 록음악을 선보이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앨범의 누적 판매량은 1억 장이 넘으며, 1997년 자크 시라크 대통령 재임 시절 프랑스 문화에 대한 공헌을 인정받아 최고 영예인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았다.

알리데의 별세 이후 프랑스에서는 전 국민적 추모 열기가 뜨겁다.
파리 지하철공사인 RATP는 알리데의 별세 소식이 알려지자 곧바로 파리 중심가의 앵발리드역 인근 '뒤록'(Duroc) 역의 이름을 조니 알리데를 기려 '뒤록 조니'(Durock Johnny) 역으로 임시 개명했다. 특히 '뒤록' 역의 철자도 록 음악을 뜻하는 'rock'을 넣어 바꾸는 정성을 보였다.

프랑스의 방송사들도 잇따라 정규방송 편성을 보류하고 조니 알리데의 전성기 시절 공연 장면 등 추모 영상들을 방영하고 있다.

파리시는 알리데를 추모해 이번 주말인 9∼10일 에펠탑에 '고마워요 조니'(Merci Johnny)라는 문구를 조명으로 꾸밀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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