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 박지영 기자] 일본 도쿄에서 벌어질 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은 베일에 가려진 북한 남자 축구대표팀의 실력을 볼 수 있는 무대다. 이번 대회는 한국과 북한, 중국, 일본의 남녀 대표팀이 풀리그로 순위를 가린다.

▲ 예른 안데르센 북한 감독

한국은 북한과 2015년 8월 중국 우한 동아시안컵(0-0 무) 이후 2년 3개월 만에 격돌한다. 북한은 지난 해 6월 노르웨이 출신의 예른 안데르센(54) 감독을 선임했다. 그가 지휘봉을 잡은 뒤로는 처음 성사된 남북 대결이다.

 

안데르센 감독은 노르웨이 국가대표 공격수 출신이다. 1990년 독일 분데스리가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에서 뛸 때 18골을 터뜨려 외국인으로는 처음 득점왕을 수상하기도 했다. 은퇴 후 스위스와 독일, 그리스, 오스트리아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다. 그가 북한 축구에 어떤 색깔을 입혔을지 관심이다.

 

북한은 지난 10월 2019 아시안컵 예선 3라운드 조별리그에서 레바논에 0-5로 완패했다가 한 달 뒤 말레이시아와 2연전은 모두 4-1로 승리하는 등 다소 들쭉날쭉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한국이 59위, 북한이 114위다.

 

안데르센 감독은 “우리가 우승후보가 아니라는 것을 잘 안다. 일본, 한국과 어려운 경기를 예상 한다”면서도 “경기만큼은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 충분한 준비를 했다”고 선전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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