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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데일리 김민정 기자]

조계현(53) KIA 타이거즈 신임 단장이 단장으로서 첫 공식 행사에 참석했다.

7일 조계현 단장은 서울 서초구 L타워 7층 그랜드홀에서 열린 '제 5회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에 참석했다. 단장 임명 뒤 하루 뒤 나선 첫 공식 행사다.

이날 단장으로서 참석한 행사에서 조 신임단장은 “세월이 참 많이 흘렀다”며 주위를 둘러보고 웃었다. 최고 선수상을 받은 양현종(29·KIA)은 단장석을 찾아 "안녕하십니까, 단장님"이라고 인사했다. 일부러 '단장님'이란 호칭에 힘을 준 양현종은 "단장님이라고 부르는 게 전혀 어색하지 않다"고 했다.

이에 조 단장은 "어렸을때부터 이런 행사를 많이 다녔던 만큼, 이런 행사 자리가 어색하지는 않다“고 미소를 지으며 ”처음부터 완벽할 수는 없으니, 차근차근 잘해나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함께 자리한 단장들의 얼굴은 익숙하다. 행사에 참석한 박종훈 한화 이글스 단장, 유영준 NC 다이노스 단장, 고형욱 넥센 히어로즈 단장은 그라운드에서 얼굴을 익힌 사이다. 양상문 LG 트윈스 단장, 염경엽 SK 와이번스 단장, 김태룡 두산 베어스 단장 등 '선수 출신' 단장과는 따로 인사할 필요도 없다.

여기에 라이온즈 프런트로 입사해 삼성 단장에 올라선 홍준학 삼성 단장과의 인연도 깊다.

이날 행사에서 조 단장은 홍 단장 옆에 앉았다. 홍 단장은 "1999년 조 단장님이 삼성 선수일 때, 내가 1군 매니저였다. 류중일 LG 감독님, 김기태 KIA 감독님, 김한수 삼성 감독님도 당시 삼성 선수셨다"며 조 단장과 함께 향수에 젖기도 했다. 조 단장은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서 만날 때는 몰랐는데, 이렇게 정장을 입고 다른 구단 단장님, 감독님들을 보니 '우리도 이제 나이가 들었구나. 세월이 많이 흘렀다'는 걸 실감한다”며 “양복을 입었으니 그에 맞는 생각과 행동을 하겠다”고 강조 했다.

앞서 KIA는 지난 6일 깜짝 인사를 단행했다. 수석코치로 팀을 이끌었던 조계현 코치를 신임 단장으로 임명했다. 그동안 감독이나 프런트에서 단장이 되는 경우는 있었지만, 수석코치에서 단장으로 바로 임명되는 경우는 조계현 단장이 최초다. 조계현 단장은 군산상고, 연세대를 졸업한 뒤 실업팀인 농협에 입단했다가 1989년부터 해태 타이거즈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해태, 삼성, 두산을 거친 그는 2001년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했고, 이후 KIA, 삼성, 두산, LG 등에서 투수코치 및 2군 감독, 수석코치를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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