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성결혼 합법화 법안 통과 소식이 전해지자 의회 앞에서 노래하며 기다리던 동성애자 권익단체 회원들은 일제히 환호했다.

 

[코리아데일리 조은아 기자] 호주에서 동성결혼 합법화 법안이 하원을 통과했다고 외신들이 7일 보도했다.

하원은 이날 동성결혼 합법화 법안인 ‘결혼 법(The Marriage Act)’을 가결했다. 언론과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동성결혼 반대 의원들이 요구한 수정안은 부결됐다. 앞서 상원도 통과한 동성결혼 합법화 법안은 약 1달 후 정식 발효될 예정이다.

법안 초안을 마련한 집권당 호주자유당 소속 워런 엔치 의원은 의회에서 "또 다른 차별의 확대를 막기 위한 공정한 법안을 통과시키는 것은 하원의원인 우리가 할 일"이라며 “이는 평등과 종교의 자유 사이에서 균형을 맞춘 강력한 법안”이라고 밝혔다.

동성결혼 합법화 법안은 지난 11월29일 상원에서 찬성 43표, 반대 12표로 통과했다. 이에 따라 하원도 이번에 법안을 가결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호주 통계청은 지난 9월 12일부터 지난 11월7일까지 동성결혼 합법화에 대한 찬반을 묻는 우편 국민투표를 실시했다. 이후 지난 11월15일 통계청은 국민투표 결과 찬성이 61.1%로 반대(38.4%)를 눌렀다고 발표했다. 투표율은 79.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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