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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적 록 가수, ‘프랑스의 엘비스 조니 알리데 별세...’
조은아 기자  |  eacho01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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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2.06  23: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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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데일리 조은아 기자] '프랑스의 엘비스 프레슬리'로 불린 록가수 조니 알리데가 폐암으로 투병해 오다가 6일(현지시간) 74세를 일기로 새벽 파리 교외의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프랑스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 프랑스의 엘비스 조니 알리데

알리데는 프랑스에서 큰 반향을 일으킨 전설적인 록 가수로, 흔히 영어로 발음한 이름 '조니 할리데이'로 널리 알려졌다.

 

알리데는 앨범 누적 판매량 1억 장 이상을 기록하고 전 세계에서 수십 차례 순회공연을 한 프랑스의 전설적인 록스타다.

 

엘비스 프레슬리에게서 영감을 받은 그는 1950년대 말 샹송 전통이 지배하고 있던 프랑스에서 조용한 사랑 노래나 재즈풍의 음악만이 가능하다는 편견을 부수고 미국식 록음악을 선보이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그는 반항의 아이콘이었던 제임스 딘처럼 앞머리를 빗어 넘기고 가죽점퍼를 입고 등장해 젊은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1963년 파리 광장 공연에는 10만 명의 팬이 몰렸는데 보수적인 샤를 드골 정권 당시에는 보기 드물게 관객들을 극도의 흥분으로 몰아넣는 공연을 펼쳤다.

 

1960년 발표한 앨범 'T'aimer Follement'(미치도록 사랑해)이 특히 큰 성공을 거뒀고 지미 헨드릭스의 '헤이 조'와 같은 음악을 프랑스 버전으로 발표하기도 했다.

 

록 가수였던 알리데는 대중적 인기를 바탕으로 장뤼크 고다르 등 프랑스 거장들의 영화에 다수 출연했다. 비교적 최근인 2009년에도 스릴러 영화 '복수'에서 자신의 가족들이 살해되자 복수를 시도하는 은퇴한 킬러 역할을 맡아 열연했다.

 

1997년에는 문화 공헌을 인정받아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으로부터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았다. 시라크는 당시 알리데를 "젊은이들의 우상으로 프랑스와 미국이라는 두 나라의 문화를 성공적으로 융합시킨 진정한 스타"라고 추켜세웠다.

 

반항과 록의 정신으로 대변되는 알리데는 프랑스에서는 종종 무식한 남자의 전형으로 희화화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그는 생전에 AFP통신과 한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나는 무식하지 않다. 그런 생각들은 옛날얘기"라고 말하기도 했다.

 

알리데의 개인사는 그야말로 파란만장했다. 1966년에는 자살 기도를 하는가 하면 1998년엔 코카인 투여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한 여성과 두 번 부부의 연을 맺는 등 무려 다섯 차례나 결혼했다.

 

프랑스의 유명 영화배우 나탈리 베이와 결혼했을 당시 낳은 딸이 배우로 활동하고 있으며, 31세 연하의 모델 출신 레티시아 부두와 마지막 결혼을 했다.

 

프랑스에서 조니 알리데의 인기는 계층과 연령대를 뛰어넘는 보편적인 현상에 가깝지만, 해외에서는 프랑스에서만큼 인기를 끌지는 못했다. 프랑스가 록의 본고장이 아니라는 이유가 컸다.

 

프랑스 음악잡지 '레젱로큅티블'의 세르주 카강스키는 "그는 프랑스의 청춘 문화와 로큰롤 정신을 구현한 아이콘이었지만, 영국인이나 미국인들에게는 '프랑스산 카망베르 치즈를 팔려고 하는 영국인' 같은 이미지였을 것"이라고 평가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알리데의 별세 소식에 "우리 모두에게는 조니가 남긴 무언가가 있다. 그의 이름과 얼굴, 목소리를 잊지 않을 것"이라고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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