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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 살린 동아시안컵, '장전완료...'
조은아 기자  |  eacho01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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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2.05  20:4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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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데일리 조은아 기자] 쉴새없는 전방 압박으로 상대 숨통을 죄었다. 몸을 내던지는 투지는 '정신력 부재'로 질타를 받았던 기억을 날려보내기에 충분했다. 신태용호는 콜롬비아, 세르비아를 상대로 무패를 건져내면서 2018년 러시아월드컵 본선 준비의 궤도에 다시 오를 수 있었다.

 

 
   
▲ A대표팀과 고려대가 5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두 번째 연습경기를 치렀다.

 

스웨덴, 멕시코, 독일과 한 조에 묶인 신태용호의 운명, '최약체'라는 수식어가 낮설지 않다. 상대국으로부터 '1승 제물'이라는 굴욕적 평가 뿐만 아니라, 신태용호가 내놓을 수 있는 무기는 '투혼' 뿐이라는 자조섞인 목소리도 들리고 있다. 신태용 A대표팀 감독의 머릿 속은 복잡하게 돌아가고 있다.

2017년 동아시안컵. 본선 해법을 찾고 있는 신태용 A대표팀 감독의 구상을 미리 엿볼 수 있는 무대다. 중국, 북한, 일본 등 동아시아의 라이벌들과 한 자리에 모이는 승부에서 '우승'이라는 결과 뿐만 아니라 '본선 해법'의 실마리도 찾아야 한다.

신 감독은 5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고려대와 두 번째 연습경기를 가졌다. 도쿄 입성 전 마지막 훈련이었던 이날 경기서 대부분의 선수들을 시험대에 올려놓으면서 담금질에 박차를 가했다. 이근호(강원)는 K리그 클래식 일정으로 누적된 피로로 인해 선수단과 별도로 휴식을 취하며 도쿄행을 준비했다.
신 감독이 가장 먼저 공개한 카드는 '압박'이었다. 울산 전지훈련 기간에도 전방 압박을 쉴새없이 요구하면서 지향점을 분명히 했다. 선수들과 함께 그라운드에 서서 직접 움직임을 설명했고, 때때로 목청도 높이면서 분위기를 달궜다. 지난 5개월 간 그라운드에서 '큰 줄기'를 잡으며 선수들의 모습을 지켜보던 모습과는 달라진 풍경이다.

신태용호는 전반 초반부터 쉴새없이 압박을 전개하며 흐름을 잡았다. 전반 5분과 8분 잇달아 득점포를 터뜨리면서 기선을 제압했고, 시종일관 승부를 주도했다. 전반전 원톱으로 나선 진성욱(제주)은 이명주(FC서울)의 패스를 문전 정면에서 오른발로 밀어넣어 선제골을 터뜨린데 이어, 염기훈(수원 삼성)의 왼발 크로스를 문전 왼쪽에서 호쾌한 헤딩골로 연결하는 등 물오른 골감각을 선보였다. 진성욱을 대신해 후반 시작과 동시에 나선 김신욱은 후반 5분 이재성이 따낸 페널티킥을 득점으로 연결한데 이어 후반 종료 직전 헤딩골을 터뜨리며 골감각을 다졌다. A대표팀은 진성욱과 김신욱 외에도 윤영선(상주) 주세종(FC서울) 이재성의 득점 릴레이에 힘입어 8대0으로 대승했다.

신 감독은 "압박과 협력수비가 잘 이뤄졌다. 첫 연습경기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하고자 했다. 오늘 경기서 많이 달라진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며 "(울산 전지훈련에서 얻은)가장 큰 소득은 조직력이다.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의욕은 많이 좋아졌다. 생각이 깊어지고 움직임도 좋아졌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러면서도 "연습경기 결과를 놓고 평가를 하긴 어렵다. 안주해서는 안된다. 실전은 하늘과 땅 차이다. 중국, 북한, 일본을 상대로 우리가 하고자 하는 플레이를 어느 정도 할 지를 생각해봐야 한다"고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염기훈은 "선수들끼리 유럽파 없이 대회를 앞둔 상황에서 '분위기를 잡자'는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 동아시안컵 성과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 우리가 팀 분위기를 끌어올려놓자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며 "분위기만 올리기 위해 동아시안컵에 가는게 아니다. 우승컵을 들고 돌아오는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A대표팀은 6일 오후 울산을 출발해 김해국제공항을 거쳐 결전지인 도쿄 나리타국제공항으로 입성, 동아시안컵 일정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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