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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데일리 김민정 기자]

한국 피겨 여자싱글 유망주 유영이 KB금융 피겨스케이팅 코리아 챌린지 2017 전국남녀 랭킹 대회에서 쇼트프로그램 1위로 나섰다. '피겨 요정' 최다빈(17·수리고)은 평창 올림픽을 향해 또 한 걸음 내딛었다. 2차 선발전 쇼트프로그램에서 경쟁자들과 격차를 크게 벌리며 선두를 유지했다.

2일 서울 양천구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린 대회에서 유영은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 38.82점에 예술점수 28.64점을 합쳐 67.46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최다빈이 65.52점으로 2위, 임은수가 65.30점으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다빈은 유영이 나이 제한으로 평창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는 상황에서 지난 7월 올림픽 1차 선발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최다빈이 평창행 가능성을 높였다.

첫날 쇼트프로그램에서 35명의 출전선수 가운데 32번째로 나선 유영은 첫 기술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부터 모든 기술을 실수 없이 소화해 0.93점의 수행점수(GOE)를 받고, 1위에 올라 순항을 예고했다. 스텝시퀀스와 플라잉 싯스핀을 모두 최고난도인 레벨 4로 소화한 유영은 트리플 플립에서도 0.83의 가산점을 따내고 이어진 더블 악셀에서도 0.58의 가산점을 추가했다. 유영은 콤비네이션 스핀과 레이백 스핀까지 레벨 4로 마무리하며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유망주로서 이름값을 해냈다. 그는 ‘연아키즈’의 선두주자로 각광받고 있다.

최근 맞지 않는 부츠와 발목 부상으로 컨디션 저하에 고심했던 최다빈은 오랜만에 깔끔한 클린 연기를 펼쳐 부활을 예고했다. 최다빈은 '파파 캔 유 히어 미(Papa can you hear me)'에 맞춰 애절한 연기를 펼치며 기술점수 37.78점에 예술점수 27.74점을 합쳐 65.52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장기인 첫 점프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룹 콤비네이션을 깔끔하게 뛰어 0.7점의 수행점수(GOE)을 받았다. 그는 콤비네이션 점프와 플라잉 싯스핀도 모두 레벨 4로 처리했다. 지난 7월 1차 선발전에서 합계 181.79점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던 최다빈은 2위 그룹을 30점 차 이상으로 따돌렸다. 내일 열리는 프리스케이팅과 내년 1월 3차 대회에서 이변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2위까지에게 주어지는 올림픽 티켓을 따낼 전망이다.

한편 1차 대회 3위였던 안소현(16·신목고)은 올림픽 레이스에서 1차 대회 2위 김하늘(15·평촌중)을 제쳤다. 안소현은 55.58점을 받아 전체 6위에 올랐다. 그러나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선수 중에선 최다빈 다음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반면 김하늘은 점프 실수를 연이어 저지르며 47.14점(18위)을 얻는 데 그쳐 역전을 허용했다. 최유진과 박소연은 각각 53.49점, 55.24점을 기록했다. 네 선수의 2차 쇼트까지 점수 합계는 각각 218.02, 216.29, 206.93, 204.39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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