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 김민정 기자]
북한이 29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발사해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감이 고조된 가운데 특수임무여단이 창설됐다.
1일 육군은 유사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등 지휘부 제거를 주목적으로 하는 특수임무여단을 창설해 부대 개편식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창설된 특수임무여단은 한반도 유사시 '김정은 제거작전'을 포함해 북한 수뇌부를 겨냥한 특수작전을 수행한다. 유사시 김정은을 비롯한 북한 지휘부 제거를 주 목적으로, 기존의 특수전사령부내 일부 부대를 개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수임무여단 창설에 관여한 한 전문가는 "특임여단이 창설됨으로써 진정한 제거 작전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이 전문가는 "특임여단의 주 임무는 기존 특수임무부대를 지원하는 형식으로 특임대가 주로 적진에 들어가 제거 작전을 펼치면 특임여단은 그 지역을 방어하고 봉쇄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미국의 경우도 델타포스와 네이비실 등의 특수부대가 제거 작전을 펼치면 레인저가 주변 지역 봉쇄와 방어작전을 펼친다. 미군의 레인저에 해당하는 역할을 이날 창설된 특수임무여단이 맡게 되는 형식이다.
군 당국은 특수전사령부 예하 기존 1개 여단을 김정은 참수작전을 실행하는 특수임무여단으로 개편했다. 1개팀이 10여 명에 달하는 기존 특전사 규모에 비춰보면 이 여단의 규모는 1000명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임여단은 자주국방을 위한 한국군 3축체계(Kill Chain·KAMD·KMPR) 중 대량응징보복과 선제타격 개념인 KMPR과 킬체인(Kill Chain)의 주요 핵심 전력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북한이 핵무기나 WMD(대량살상무기) 사용 등 긴박하고 심각한 안보위협이 있다는 징후를 포착하면, 국군통수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의 결심에 의해 합동참모본부가 '대량응징보복'(KMPR)의 하나로 참수작전을 실행한다.
군은 특임여단전용 특수수송헬기, 특수 무기류 등은 부대 임무에 맞게 추후 보급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국방부는 '40mm 6연발 리볼버' 특수작전용 유탄발사기를 도입하고 특임여단이 사용할 특수작전용 헬기 도입을 위해 CH/HH-47D 헬리콥터의 성능을 개량하는 예산을 편성했다. 지난 2011년 5월 오사마 빈라덴 사살 작전(작전명 넵튠스피어)을 진행했던 미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 6팀(일명 데브그루)도 특수작전용 헬기를 이용해 야간에 현장에 은밀히 침투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도 우리 군 당국의 이러한 작전계획에 상당한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15일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국가정보원은 김 위원장이 참수작전을 우려해 미국의 전략 자산이 동원된 키 리졸브(key Resolve) 훈련 기간에는 공개활동을 축소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국정원은 "김 위원장이 참수작전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데 혈안이 돼 있다"며 "활동을 하더라도 새벽에 하고 지방을 방문할 때 전용차를 타지 않고 간부차를 탄다"고 밝혔다.
한편 공군 또한 항공정보단을 창설했다. 공군은 항공정보단 창설 배경에 대해 "기존의 제37전술정보전대를 단급으로 전환 창설한 것"이라여 '고·중고도무인기(H/MUAV)' 등 항공정찰 자산 도입과 연계해 조직을 보강함으로써 정보감시정찰 능력을 확대하고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항공정보단은 정보감시정찰부와 운영계획처를 두고 예하에 영상정보생산대대, 표적정보생산대대, 감시정찰체계대대, 전자정보생산대대 등을 거느리게 된다. 초대 항공정보단장을 맡은 강윤석 대령은 "항공정보단의 주 임무는 북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정보생산과 감시정찰"이라며 "24시간 정보감시태세를 유지함으로써 적의 공격 및 위협 징후를 사전에 포착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