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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데일리 김민정 기자]

이날 KBS 아레나 특설 케이지에서 희귀, 난치병 어린이들에게 기부하는 자선격투대회 ‘엔젤스파이팅 5’가 개최했다. 이 가운데 3347일(만 9년 2개월) 만에 치르는 한국 킥복싱 경기를 치르는 최홍만(37)이 이목을 끌고 있다.

27일 오후 7시부터 KBS 스포츠 월드 아레나(舊 88체육관)에서는 ‘엔젤스 파이팅 5’라는 종합격투기·입식타격기 혼성 대회가 열렸다. 제41대 천하장사 최홍만과 2004 K-1 일본그랑프리 챔피언 우치다 노보루(42)의 킥복싱 무제한급 격돌이 메인이벤트다. 최홍만은 2005년 3월 19일 K-1 월드그랑프리 서울대회를 제패했다. 따라서 최홍만-우치다는 K-1 전성기 지역대회 우승자 간의 대결이다.

우치다 노보루는 2010년 1월 17일 신일본킥복싱협회가 마련한 은퇴식 및 시범경기로 입식타격기 프로경력을 마무리했다가 2016년 복귀하여 이번이 3번째 출전이다. 바르톨로메우 도시오(28·일본)에게 2017년 3월 20일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둔 것이 가장 최근 경기다. 바르톨로메우 도시오는 2015년까지 종합격투기 무제한급 1승 2패를 기록한 후에는 킥복싱에 전념하고 있다. 일본 입식타격기 단체 ‘J-네트워크’가 10월 6일 발표한 랭킹에서 헤비급 9위로 평가됐다. 우치다 노보루의 2016년 상대는 공수도 출신 프로레슬러였으므로 바르톨로메우 도시오는 7년 만에 공식전에서 경험한 전문 킥복서였다. 그런데도 노련한 경기력으로 무난한 승리를 거뒀다. 이는 2012년 3월부터 개인체육관을 열어 꾸준히 제자들을 가르치며 훈련한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우치다 노보루의 11월 7일 스파링을 봐도 원숙한 회피능력이 드러난다. 한창때 184㎝·95㎏였던 우치다 노보루의 2016년 이후 프로필은 115㎏이다.

지난해 9월까지 종합격투기 단체인 로드FC 무제한급에서 활약했던 최홍만은 계약해지 후 킥복싱 단체인 엔젤스파이팅으로 이적했다. 로드FC에서 최홍만은 2승2패를 거뒀고 지난해 9월 아쉽게 마이티 모에게 패하면서 무제한급 챔피언 등극에 실패한 바 있다. 이후 지난해 11월에는 중국의 킥복싱 대회에 나섰으나 177cm로 키는 40cm나 차이나고 몸무게는 90kg이나 차이나는 단신선수에게 패해 체면을 구겼다. 최홍만이 운동을 많이 쉬어 근육이 빠지고 예전과 같은 힘을 가지지 못한데다 킥복싱 스킬 부족이 패배의 원인이었다는 평가도 있었다. 최홍만은 2015~2016년 종합격투기 4경기 체중이 145.5~161.5㎏에 달했으나 킥복싱 출전을 준비하면서는 150㎏으로 줄었다고 전해졌다. 그러나 최홍만은 킥복싱 통산 12승 6패 및 종합격투기 4승 5패. 한국 이종격투기 최고시청률기록은 입식과 MMA 모두 가지고 있다.

‘엔젤스 파이팅 5’ 독점중계방송사 ‘KBS N 스포츠’는 최홍만이 “일본에서 6개월 동안 훈련했다. 매일같이 우치다 노보루와의 대결을 상정한 맞춤형 스파링을 해왔다”라면서 “격투기 하나를 바라보면서 여기까지 왔다. 기대해주고 한 번 믿어달라”라고 말했음을 보도했다.

이에 최홍만이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과연 로드FC 이후 1년여간 쉬면서 최홍만이 얼마나 진지하게 운동을 했는지가 엔젤스파이팅 데뷔전이자 10년만에 킥복싱 승리를 노리는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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