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 박지영 기자] IBK기업은행이 흔들린 경기력 속에 역전승을 챙겼다.

▲ IBK기업은행

IBK기업은행 알토스는 2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2라운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의 경기서 세트 스코어 3-2(17-25, 25-21, 15-25, 26-24, 15-13)로 승리했다.

 

IBK기업은행은 2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5승 4패(승점 15)를 기록했다. 반면 3연패에 빠진 흥국생명은 2승 8패(승점 8)가 됐다.

 

1세트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인 흥국생명의 차지였다. 조송화의 고른 볼 배합 아래 이한비-이재영이 공격을 주도했고, 정시영, 김나희의 속공이 힘을 더했다. 반면 기업은행은 세트와 리시브가 모두 불안했다. 이정철 감독은 세터를 수시로 교체하며 분위기 전환을 노렸지만 효과는 미비했다. 결국 공격 패턴을 다양화한 흥국생명이 더블 스코어까지 격차를 벌린 뒤 마지막 김희진의 서브 범실과 상대 8초 룰 위반으로 손쉽게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는 팽팽한 접전 속에 메디가 살아난 기업은행이 15-11로 앞서나가며 주도권을 잡았다. 1세트보다 안정된 세트 아래 메디가 정확한 타점에서 공을 때린 결과. 흥국생명은 감이 좋은 이한비의 연속 퀵오픈 공격과 서브 에이스로 반격했지만, 김수지가 이재영의 공격을 차단하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메디와 고예림의 공격을 앞세워 세트 마무리.

 

3세트는 또 다른 흐름이었다. 초반 이한비의 서브 득점으로 기세를 올린 흥국생명은 이한비-이재영 쌍포를 앞세워 달아났다. 이재영의 노련한 완급조절에 기업은행 수비가 급격히 흔들렸다. 여기에 조송화는 서브 에이스와 블로킹으로 득점에 가담했고, 김해란의 안정적인 디그 아래 이재영이 마음껏 상대 진영을 폭격했다. 그 결과 3세트는 흥국생명의 10점 차 압도적인 승리로 마무리됐다.

 

기업은행은 4세트 초반 상대의 다소 늘어난 범실에 리드를 잡았다. 이재영의 노련한 공격에 고전하기도 했지만 강한 뒷심으로 이를 극복했다. 계속된 접전 속 듀스에 돌입했고, 이한비의 공격 범실과 김희진의 블로킹으로 승부를 5세트로 끌고갔다.

 

기업은행은 5세트 초반 내리 5실점하며 흔들렸다. 여기에 범실까지 더해진 상황. 그러나 상대의 저조해진 공격 성공률을 틈 타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고, 메디의 백어택으로 10-10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이재영의 연이은 범실로 14-13 리드를 잡은 뒤 조송화의 범실로 마지막 15번째 점수를 챙겼다.

 

메디는 이날 공격 성공률 36.48%와 함께 30점을 올리며 제 몫을 했다. 김희진은 14점, 고예림은 12점으로 힘을 보탰다. 반면 흥국생명에선 이재영이 37점으로 분전했지만 막판 뒷심 부족에 울었다.

 

한편 앞서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선 삼성화재가 OK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3-0(25-17, 25-23, 25-17)으로 꺾고 1746일 만에 9연승을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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