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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진 발생 이후 처음으로 포항을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경북 포항 북구 포항여고를 찾아 학생들을 위로하고 전날(23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고3'들과 대화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수험생들과 대화를 나누는 자리에서 포항시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일주일 연기한 데 대해 "거의 대부분의 국민들과 학부모, 수험생들이 수능 연기 결정을 지지해주고 포항 학생들에게 응원을 보내준 것은 정말 고마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늘 소수자들을 함께 배려해 나가는 것이 우리나라가 발전할 수 있는 우리 미래의 희망이라고 생각한다"며 "아시아 순방을 다녀오는 비행기 속에서 지진 소식을 들었는데 가장 큰 걱정이 수능이었다. 수능을 연기하는 것은 너무나 중대한 일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왜냐하면 대학별로 입시 일정, 학사 일정을 다 세우는 등 나라 전체가 수능 일정에 맞춰서 많은 것들이 된 상태였기 때문에 수능 시험일을 변경하면 그 자체로 굉장히 큰 혼란들이 생겨난다"며 "그래서 처음에는 정부에서도 수능을 연기할 수 있다는 생각을 쉽게 하지 못했다"고 회상했다.

학생과의 만남이 끝나갈 무렵, 문 대통령은 안전한 대한민국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발생한 경주 지진을 양산 자택에서 겪은 경험을 이야기하며 "누구보다 생생하게 잘 느끼고 있다"면서 "열심히 노력해서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학생들과 단체 사진을 찍었고, 사인을 받아가는 학생들도 있었다. 학교를 떠날 때는 다른 학급 학생들까지 한꺼번에 쏟아져 나와 대통령을 배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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