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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파이, 빛을 이용해서 인터넷을 한다고? 언제쯤 상용화될까?
이은경 기자  |  elaine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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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1.24  10:4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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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데일리=이은경기자] 라이파이란 무선전파 대신 빛을 사용해 데이터를 전달하는 기술로, 2011년 영국 에든버러대학 해럴드 하스 교수가 처음 제안했으며 대중적으로 보급된 와이파이(Wi-Fi)를 대체할 미래 통신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라이파이는 와이파이와 달리 인체에 해가 없다는 게 특징이다. 또한 무선전파가 아닌 가시광선을 이용해 통신을 하기 때문에 비행기나 원자력 발전소 등 전파간섭에 민감한 곳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실제로 2011년 한 TED 강연에서 빛을 이용한 통신이 소개되어 화제를 모았다. 라이파이(Li-Fi)라 이름 붙은 이 기술은 마이크로파를 만드는 안테나 대신 빛이 나는 진짜 전구를 이용한다. 이날 강연자는 밝게 빛나는 LED 전구 밑에서 데이터를 받아 고화질 동영상을 재생했다.

해럴드 하스는 라이파이의 장점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유한한 공용 자원이라서 국가에 거액을 내고 사용권을 사야 하는 전파와 달리, 빛은 무한대로 쓸 수 있습니다. 또 전파는 벽을 뚫고 나가기 때문에 외부에서 이를 포착해 해킹 등에 악용할 수 있지만 벽으로 차단할 수 있는 빛은 그런 위험이 적지요. 비행기처럼 안전상의 이유로 전파 사용을 제한하는 곳에서 인터넷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하지만 빛이 차단되면 통신 신호도 끊어지는데, 그래서 빛을 내는 반도체인 LED(Light emitting diode)를 활용한 라이파이 기술 개발이 한창이다. 일반적인 빛은 통신이 가능할 정도로 정밀한 조절이 불가능하지만 반도체의 일종인 LED는 빛의 파장을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어 전파처럼 데이터를 실어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2013년 10월 옥스퍼드·케임브리지 등 영국 주요 대학 공동 연구팀은 라이파이를 이용해 10Gbps(초당 기가비트) 속도로 데이터를 주고받는 실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중국 상하이 푸단대학 치 낸 교수팀도 1와트(Watt) LED 조명으로 컴퓨터 네 대를 연결해 데이터를 주고받는 실험에 성공했다.

해럴드 하스는 "라이파이는 모든 기기·장치가 통신으로 연결되는 사물인터넷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며 "텔레비전에 들어가는 LED를 라이파이의 광원(光源)으로 사용하면 텔레비전의 콘텐츠를 바로 시청자가 들고 있는 스마트폰으로 옮겨오는 일이 가능해진다"고 했다.

라이파이라는 신기술이 극복하려는 것은 기술적인 문제보다 산업적인 문제에 가깝다. 기존 마이크로파 영역에서도 주파수 범위를 넓게 사용하면(사업자 간 교통정리를 한다면) 빠른 속도를 얻을 수 있었다. 데이터 속도를 빠르게 하는 데 방해가 되는 것은 이미 주파수를 선점해 사용하고 있는 사업자들이다. 5세대 이동통신 규격에 대해 여러 국제 주체들이 머리를 맞대고 있는데, 각국의 산업 환경이 달라 선호하는 주파수가 다르다고 한다. 이처럼 기술적으로 쉬운 길(기존 마이크로파 통신)이라 하더라도, 여러 산업 관계자의 이해가 얽혀 해결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라이파이가 새로운 대안으로 논의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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