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 박지영 기자] 강원랜드에 청탁을 통해 입사했던 제보자가 양심 고백을 했다.

▲ JTBC '스포트라이트' 방송 캡처

23일 방송된 JTBC '스포트라이트'에서는 전대미문의 청탁 비리가 벌어졌던 강원랜드 부정채용 논란이 다뤄졌다.

 

이날 제작진은 2013년 딜러로 입사했던 한 제보자를 만났다. 제보자 역시 청탁으로 입사했다. 고위직 공무원의 아들이라는 이 제보자는 양심 고백을 한 이유를 밝혔다. 제보자는 "도의적으로 미안하다. 지금와서 생각하면 많이 미안하다. 양심에 가책을 느껴 제보했다"고 운을 뗐다.

 

제보자는 "저희 집이 잘 산다. 금수저다"며 "(면접) 당시 제주도에서 비행기 타고 온 사람들도 있는데 다 헛고생한거다. 동기들 정해져 있었다. 몇 천명 모집 했을 때 남들은 다 병풍이었다"고 충격적인 발언을 했다.

 

그러면서 "입사할 때 아르바이트도 이렇게 안 뽑는다고 생각했다. 공기업 아니냐? 남들이 들어가고 싶어하는 직업이고, 복지도 좋고 월급도 좋은데..전 자기소개서 2~3줄 적었다. 그것도 PC방에서 대충 적은 것이다. 정말 붙을 줄 몰랐다. 합격 문자 받고 깜짝 놀랐다. 도움 없었으면 합격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서류를 통해 이 제보자의 자기소개서 점수를 확인했다. 결과는 60점 만점에 60점. 무성의하게 쓴 소개서 세 줄에 만점을 준 것이다. 다른 청탁 지원자들의 점수 역시 마찬가지로 높아 분노를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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