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 박지영 기자] 캐나다를 비롯한 스웨덴, 체코 등 아이스하키 강국들이 러시아대륙간아이스하키리그(KHL)에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을 막지 말라고 호소했다.

▲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제공

이미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소속 선수들의 평창 대회 불참이 확정된 가운데 KHL도 평창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게 할 움직임을 보이자, 이를 저지하기 위해 뜻을 모았다.

 

캐나다의 CBC방송을 비롯해 저널 몬트리올 등 복수매체들은 23일(한국시간) 캐나다를 비롯한 스웨덴, 핀란드, 체코 아이스하키협회가 공동 명의로 KHL에 서신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내년 2월 강원 평창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에 세계 2위 리그인 KHL 선수들이 출전할 수 있도록 허락해 달라고 강조했다.

 

평창 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에서 금메달을 노리는 세계 1위 캐나다와 스웨덴(3위), 핀란드(4위), 체코(6위) 등은 전통의 강국으로 꼽힌다.

 

하지만 앞서 불참이 확정된 NHL에 이어 KHL 소속 선수들마저 출전이 힘들게 될 경우, 정상 전력을 꾸리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 진다.

 

KHL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 러시아 선수들에 대한 집중적인 약물 검사에 불만의 목소리를 내며 평창 대회 불참 의사를 나타낸 바 있다.

 

드미트리 체르니셴코 KHL 회장은 최근 IOC의 러시아 선수들에 대한 약물 표적 검사에 불만을 나타내며 "KHL도 NHL을 따라 평창 올림픽에 출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르네 파젤 국제아이스하키연맹 회장은 이에 대해 "KHL이 외국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을 막을 수 없다"고 했지만 불참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는 상황이다.

 

한편 IOC는 다음달 5일 스위스 로잔에서 여는 집행위원회를 통해 러시아 선수단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허용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이 결과는 향 후 KHL의 대응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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