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화면 캡쳐

[코리아데일리 김민정 기자]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이 이국종 아주대학교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 센터장이 북한 귀순 병사를 `인권테러`했다고 비난한 김종대 정의당 의원을 저격했다.

22일 하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김종대 정의당 의원은 북한 인권문제에 잘 모르기 때문에 황당한 소리를 했다"며 "이국종 교수에게 사과하라"는 글을 올렸다. 하 의원은 해당 글에서“이국종 교수는 다섯 발의 총알을 맞아서 죽음 직전에 있던 병사를 기적적으로 살린 생명의 은인이다. 그런 사람에게 인격테러리스트라고 모독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에서는 매년 1월~2월이 되면 인분전투를 한다. 인분전투라는 것은 거름이 없어서 1인당 1톤씩 인분 조달 투쟁을 하는 거다"며 "심지어 인분 시장이 형성돼 있다. 못 구한 인분을 사기 위해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 의원은 "그렇기 때문에 북한 주민들이 기생충에 노출돼 있다. 북한에 기생충이 없는 사람은 아마도 김정은과 그 가족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병사 몸 안에 기생충이 있다는 사실을 가지고 북한인권의 심각성을 얘기해야지, 사람을 살린 은인한테 인격 테러라고 해서 되겠나?"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마지막으로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서 정의당 김종대 의원은 당장 사과해야 한다”면서 “정의당의 북한인권에 대한 무관심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대선토론회 할 때 심상정 후보가 ‘남북관계가 좋으면 유엔북한인권결의안 기권할 수 있다, 기권 잘한 거다’라고 해서 충격을 준 일이 있다. 어떻게 진보라고 할 수 있나? 북한인권에 무관심한 정의당은 더 이상 진보라는 브랜드를 사용하지 말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한편 자유한국당 김진태의원 또한 이국종교수를 향한 정치권 일각의 비난에 대해 “너희들이 바로 인격테러밤”이라고 맞받아쳤다. 김진태 의원은 22일 자신의 SNS를 통해 "JSA 귀순병을 치료하다 회충이 많다고 공개했던 이국종 교수가 병사의 인격에 테러를 가했다고 도리어 공격당하고 있다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특히 정의당 현역의원까지 가세하고 있다는데, 그 뱃속에 회충이 가득하게 만들고 회충약이 없어 볏집물을 먹게한 깡패정권에는 한마디 못하면서 겨우 치료해주고 회충 공개한 의사가 그리 못마땅한가"라고 반문했다.

김진태 의원이 실명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언급한 정의당 현역 의원은 김종대 의원을 가리킨 것으로 보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정의당 김종대 의원이 최근 이국종 교수의 브리핑을 두고 "병사가 인격에 테러를 당했다"는 글을 올렸기 때문이다. 김진태 의원은 "이번 일로 북의 지옥같은 실상이 드러나니 화가 나나보다"라며 "선량한 소시민을 하루아침에 인격테러범으로 만드는 너희들이 바로 인격테러범"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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