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을 위한 정보의 보고, 소통의 장.

 

인천광역시는 13,800여명 시각장애인의 염원을 담아 기존 시각장애인복지관 부지에 지난 6년간 추진해 온 인천의 첫 송암점자도서관을 오는 11월 29일 개관한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기존에 시각장애인복지관 내에 소규모로 운영되던 점자도서관을 지난 4월부터 7개월간의 공사기간을 걸쳐 연면적, 766㎡ 규모의 지상3층 건물로 증축해 이번에 새롭게 개관하는 것이다. 

송암점자도서관은 기존의 열람실, 점자도서제작실, 녹음실 이외에, 시각장애인의 세종대왕이라 불리며 인천 문화인물로도 선정된 한글점자의 창안자인 송암 박두성 선생을 기리는 ‘송암 박두성기념 전시실’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인천시는 송암점자도서관의 개관에 따라 장애인중 1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시각장애인들에게 인터넷을 통하여 실시간으로 점자도서관 서적이나 발간자료 뿐만 아니라 온라인을 통한 폭넓은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점자도서관의 정보네트워크와 시각장애 관련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갈 계획이며 또한, 기존의 소설 등 문학서에 머물렀던 점자 및 소리도서 제작뿐만 아니라, 다양한 교양지와 소식지 또한 시각장애인이 접근 할 수 있도록 도서제작 범위를 확대하여 시각장애인이 다양한 정보에 대한 접근을 용이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송암점자도서관 관계자는 “향후 창의적인 콘텐츠 기획 및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인천의 문화 인물인 송암 박두성선생을 기리고, 시각장애인 뿐만 아니라 비장애인 및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시각장애인을 이해하는 유익한 체험학습의 기회를 제공하여 인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이번 송암점자도서관의 개관으로 인천의 위인인 송암 박두성선생을 널리 알리고, 점자체험을 통하여 비장애인에게 훈맹정음의 위대함과 시각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며 시각장애인에게 각종 서적과 온라인 자료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하여 좀 더 쉽게 지역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정보의 보고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송암 박두성은 1888년 강화군에서 태어나 말과 글마저 빼앗겼던 일제 강점기 때 국립서울맹학교 교사로 재직하면서 한글 점자제작에 나선 인물이며 4년 만에 ‘훈맹정음’을 완성하고, 시각장애인들에게 글과 재활의 길을 열어 주는 등 1963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일생을 시각장애인들과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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