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 박지영 기자] 중환자실에서 무의식 상태로 치료를 받던 북한군 귀순 병사가 최근 눈을 뜨고 자가 호흡을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 아주대학교병원

20일 정부 관계자는 북한군 병사가 눈을 깜박이며 주변을 둘러볼 정도로 의식이 돌아왔다고 전했다. 또 이 병사가 스스로 숨을 쉴 수 있게 돼 기도에 삽입해놨던 관을 제거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다만 말을 할 정도로 의식을 회복하진 못한 상태로 파악됐다. 의료진은 북한 병사가 패혈증 증세를 보이고 있어 여전히 생존 가능성을 예단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20대 중반의 하사급으로 파악된 북한 병사는 지난 13일 오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하다 총상을 입어 아주대병원에서 두 차례 수술을 받았다.

 

의료진은 1차 수술에서 손상된 장간막의 출혈을 모두 지혈했고, 파열된 소장 약 60㎝를 절제한 후 대부분 봉합했다. 총상 부위 4곳의 처치를 완료했다.

 

2차 수술에서는 급성 담낭염 소견을 보이는 담낭을 절제한 뒤 환자가 젊은 나이임을 고려해 예방적 충수돌기 절제술을 진행했다.

 

또 골반을 통해 들어온 복벽에 있던 총알 1개를 제거했다.

 

수술을 집도한 이국종 교수는 총상을 입은 북한군 병사의 내장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손상 부위는 소장 총 7곳 부위의 파열, 6곳 이상의 장간막 파열 및 유실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총알을 맞은 부위는 골반, 오른쪽 무릎, 왼쪽 겨드랑이, 오른쪽 팔이다.

 

현재 의료진은 미지의 감염이 존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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