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화면 캡쳐

[코리아데일리 김민정 기자]

JTBC '뉴스룸'이 명성교회 김 목사 부자가 오래전부터 세습을 준비했다고 볼 수 있는 정황을 포착해 보도했다.

20일 뉴스룸은 김삼환 목사가 세습을 앞두고 사전 설득 작업을 해온 정황을 밝혔다. 지난 2015년 12월 토요 새벽 예배가 끝난 뒤 김삼환 목사는 집무실에 10여 명의 청년부 교인들을 모아 후임자에 대한 언급을 했다. 당시 자리에 있었던 김주성 명성교회 청년부 임원은 "(김삼환 목사가) 세상의 소리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순종해야 한다, 그러면서 총회법보다 개별 교회법이 우선한다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세습방지법이든 뭐든, 그런 것들보다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가를 가려서 그 뜻에 절대적으로 순종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목사의 은퇴 뒤 2년 간 후임자를 임명하지 않은 부분도 비판 여론을 의식한게 아니냐는 지적을 받는다. 이 시기에 명성교회에 아무런 직함이 없던 김하나 목사는 교회 내 청년부 회장단 선임에 적극 개입했다. 김주성 청년부 임원은 "청년부 회장 후보가 내정이 된 이후 김하나 목사에게 후보들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명성교회가 소속한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최기학 총회장) 산하 7개 신학교(대전신학대학교·부산장신대학교·서울장신대학교·영남신학대학교·장로회신학대학교·한일장신대학교·호남신학대학교)가 교단 총회를 향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전국신학대학원연합회와 각 학교 원우회 및 학우회는 '우리는 총회의 신속하고 공의로운 응답을 기대합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11월 20일 발표했다. 이들은 이 성명서에서 △명성교회 세습이 법적 무효이며 총회 법을 어긴 것이라는 총회장 성명서 발표 △총회 재판국의 신속·공정한 판결을 요구했다.

성명서 발표와 함께 서울 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 세습 반대와 관련한 행사도 열린다. 11월 23일과 30일, 오후 12시부터 미스바 광장에서 세습 사태 관련 회개 기도회가 열린다. 매주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미스바 광장에서 서명운동 및 피켓 시위도 함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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