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본부장 김창조)는 20일 제주 제주시 한라산에서 암석 코멘다이트(comendite)의 존재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최근 한라산 백록담 남서쪽 속칭 '모세왓'에서 길이 2.3㎞, 폭 500∼600m, 두께 2∼6m 규모의 코멘다이트(comendite) 암석을 발견했다고 20일 밝혔다.

코멘다이트는 이탈리아의 산 피에트로 섬 내 리 코멘데 지역에 분포하는 알칼리 유문암에서 유래한 명칭이다. 지금까지 한반도에서는 천 년 전 대폭발을 일으킨 백두산에만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유산본부는 이 암석이 문화재청 지원으로 진행되는 '한라산천연보호구역 기초학술조사 연구사업'과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에서 자체적으로 추진되는 '제주도 화산활동 기록 추적연구' 과정에서 얻어진 결과라고 전달했다.

코멘다이트는 각진 암석 파편들로 이루어진 각력암의 형태로 존재한다. 일반적으로 화산암은 규산과 알칼리 원소의 함량 비율을 기준으로 구분하는데 코멘다이트는 규산의 함량이 70% 정도로 높다.

제주도에는 현무암과 조면암이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번에 알칼리 유문암의 한 유형인 코멘다이트의 존재가 처음 확인된 것이다.

안웅산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 학예연구사는 "현무암질 마그마의 일부가 코멘다이트로 분화(진화)돼 분출된 것"이라며 "코멘다이트는 한라산 형성과정과 화산활동 연구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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