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이은경기자] 18일 오후 5시 55분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한 백화점 3층과 4층 사이에서 노후 엘리베이터 수리 공사를 하던 근로자 A(49)씨가 엘리베이터와 벽 사이에 끼이는 사고를 당해 숨졌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백화점 지상 3~4층으로 운행하다 멈춘 엘리베이터를 수리하던 이모씨(49)가 오후 6시20분경 원인을 알 수 없는 사고로 엘리베이터와 벽면 사이에 끼여 사망했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가 엘리베이터와 벽면 사이에 어떻게 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9시 30분께 A씨 시신을 수습해 병원으로 옮겼다.

시신 훼손 우려가 없도록 관련 전문가 등을 불러 수습하느라 시간이 많이 소요됐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날 엘리베이터 수리 공사에는 A씨를 비롯해 5명이 투입됐으며,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작업이 예정돼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고 당시 A씨 주변에는 다른 근로자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퇴근하기 위해 동료들과 1층에 내려왔다가 엘리베이터 수리와 관련, '더 할 것이 있다'며 다시 올라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며 "사고 엘리베이터는 비상용인데다 지난달부터 공사로 인해 안전펜스 등이 설치돼 있어 손님들이 접근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조만간 백화점과 현장 공사 관계자 등을 불러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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