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이은경기자] 가수 김민우가 '사람이 좋다'에서 아내를 잃은 심경을 털어놨다.

19일 오전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는 '입영열차 안에서'로 인기를 끈 가수 김민우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앞서 김민우는 1990년대 ‘사랑일뿐야’, ‘입영열차 안에서’ 등으로 인기 가수로 등극했으나 그 이후 활동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는 자동차 영업사원이 되어 6살 연하의 회사원과 결혼하고 딸과 함께 행복한 가정을 꾸렸다. 하지만 지난 7월 아내를 병명은 ‘혈구탐식성 림프 조직구증’으로 떠나 보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날 김민우는 이숙영의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아내의 병명을 언급하며 "기사가 나오기 시작했는데 검색어 순위에 오른 것 같다. 병명이 잘못 나왔더라. 혈구탐식성 림프조직구증으로 떠났다"며 "발병하고 거의 한 일주일만에 떠났다. 많은 의사들이 도와줬는데 안타깝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민우는 "병원에서 계속 검사가 이뤄졌다. 아내가 중환자실에 있는데 몸에 들어가는 주사만 20가지가 넘었다. 너무 힘들었다. 저 사람이 의식이 없다고 하더라도 너무나 힘들텐데 마음이 아팠다. 아내는 내가 가수에서 사회인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어려울 때마다 곁에서 도와준 사람이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현재 김민우는 15년 째 자동차 영업을 하며 '부장' 직함도 달고 있는 직장인이다. 이에 김민우는 "가수 생활 당시 대출을 받아서 스튜디오를 차렸는데 가스 폭발 사고로 모두 사라졌다"며 "26살이었는데 수억원의 빚이 생기고 신용불량자가 됐다"고 새로운 직업을 갖게 된 이유를 밝혔다. 또한 그는 "나에게는 연예인 고객이 많지 않다. 처음에 왔을 때 오히려 더 밖에 나가서 영업을 많이 했다. 고객 한 명을 만나기 위해서 마음을 전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게 됐다"며 진심으로 고객을 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마지막으로 김민우는 다시 가수 복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프로듀서 에코브릿지는 가수 최백호의 추천으로 김민우와 새로운 길을 열었던 것. 이에 김민우는 "김민우는 내게 은인같은 후배다. 나를 가수의 길로 이끌어준 사람이다"고 말했다.

딸 민정을 위해 이를 극복하려고 음악에 다시 도전한 모습을 보인 김민우. 김정민, 김태원 등의 선배들은 그의 재기를 적극적으로 지지했으며, 딜러로서, 가수로서, 딸 민정의 아빠로서 꿋꿋이 살아가는 김민우의 모습에 많은 이들의 응원 또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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