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화면 캡쳐

[코리아데일리 김민정 기자]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으로 귀순하다 총상을 입은 북한군 병사의 건강 상태가 단기간에 나아지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17일 수술을 집도한 이국종 수원 아주대병원 교수는 한 매체를 통해 "(북한군 병사가) 많이 힘들어하기 때문에, 회복의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라며 "총알이 뚫고 지나간 폐와 간 등 모든 부위가 좋지 않다"라고 말했다.

현재 귀순 병사는 1·2차 수술을 받은 뒤 중환자실에서 약물을 투약받으며 회복 중이다. 다행히 2차 수술이 이뤄지고 이틀이 지난 이날까지 별다른 합병증 증세는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교수는 "총상에 따른 내장 손상은 물론, 기생충도 많은 상황이기 때문에 좋지 않다"라며 "시간이 더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의료진은 추후 상태를 고려해 진정제 투여와 생명유지장치를 제거할 방침이다. 병원 측은 오는 22일 브리핑을 진행할 예정으로, 1차 브리핑과 마찬가지로 이국종 교수가 직접 설명할 계획이다.

한편 이국종 교수의 최근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 한겨례 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이 교수의 왼쪽 눈은 거의 실명 상태이며, 생활 패턴을 바꾸지 않으면 오른쪽 눈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상황이다. 이 교수는 15년째 36시간 연속으로 일하는 삶을 반복하며 추락사고, 교통사고, 자상과 같은 중증환자들의 생사가 갈리는 수술을 집도하고 있으며 매일 닥터헬리에서 환자를 수송해 수시간에 걸친 수술을 집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눈 실명 뿐만 아니라 과중한 노동과 수면 부족에 시달리는 이 교수는 과거 세월호 사고 현장에 갔다가 오른쪽 어깨가 부러졌고, 왼쪽 무릎은 헬기에서 뛰어내리다 꺾여서 다친 것으로 드러나 네티즌들에게 안타까움을 안겨주고 있다.

이국종 교수의 건강상태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고맙습니다ㅠㅠ", "정말 존경합니다 이국종 교수님", "덕분에 수 많은 생명이 살았네요..ㅠㅠ 그래도 건강은 좀 챙기시며 하세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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