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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데일리 김민정 기자]

손금주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이 17일 수석대변인직을 사임했다.

손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민의당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수석대변인이라는 무거운 책임을 내려놓고 국회의원 손금주로서 더욱 성실하고 눈에 띄는 의정활동을 하겠다"며 “그동안 보내주신 사랑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지난해 20대 총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한 손 수석대변인은 1년 반여동안 대변인직만 6차례 수행했다.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 시절 처음 국민의당 대변인직을 수행한 손 수석대변인은 이후 박지원 대표, 김동철·주승용 대표 권한대행,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 체제에서도 대변인을 맡았었다. 또한 지난 8월 전당대회를 통해 출범한 안철수 대표 체제에서도 수석대변인에 임명됐었다.

통상 대변인은 지도부 교체 등의 계기가 있을 때 교체돼 왔다는 점에서 안철수 대표 체제 출범 3개월여 만에 수석대변인이 스스로 사임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에 다양한 해석이 야기되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최근 호남에서 안 대표를 향한 불만 여론이 높아지는 가운데, 전남 나주·화순이 지역구인 손 의원이 당직을 계속 맡는 것에 부담을 느꼈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편 이날 안 대표의 중도통합 추진 여부를 놓고. 국민의당 내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안철수 대표가 먼저 '빅 텐트론'을 꺼내들며 통합 추진을 공식화하자, 비안철수계와 호남 중진의원들의 반발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특히 일부 의원들은 탈당이나 분당을 염두에 둔 강한 발언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중도통합론과 관련해 "보다 적극적으로 외연을 확대해 '2당'으로 올라서는 것이 한국정치 개혁의 방향이라는 비전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당은 기득권 양당구조를 혁파하기 위해 만든 당으로, 민주당과도 한국당과도 손잡을 수 없다"며 바른정당 이외의 통합은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호남 중진의 리더격인 천정배 전 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그 길(중도통합)은 나라를 해롭게 하는 반개혁 적폐연대의 길인데 결코 함께 갈 수가 없다"며 "안 대표가 국민의당을 소멸의 길로 끌고 가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천 대표는 그러면서도 탈당보다는 당에 남아 노선투쟁을 지속할 것임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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