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대 운명과 함께 등장한 여신 누구시길래

[코리아데일리 강유미 기자]

17일 정부가 사학비리로 논란을 빚었던 남원 서남대학교에 대해 폐쇄 절차를 밟기로 결정하면서 교직원과 교수 등 200여명이 거리로 내몰릴 위기에 처한 것이 주목을 받고 있다.

또 '학교 정상화'를 위해 동분서주 뛰어다녔던 전북 정치권과 행정, 학교측, 시민단체 등의 노력도 모두 물거품이 될 공산이 커졌다.

17일 교육부, 서남대에 따르면 정부는 서남대 폐쇄 방침을 확정하고 후속 절차로 20일간 행정예고에 들어가는 것이 관심을 끄는 가운데 서남대학교 한 학생이 서남대학교 여신이라는 제목의 사진이 한 장 올리면서 이색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사진속의 여신은 깨끗한 물광피부에 아름다운 미소기 일품인 서남대학교의 자랑인 여신이라는 게 댓글의 내용이다.

이 여학생의 모습은 공부도 잘하고 학교 교내 활동에도 적극적인 학생으로 이미 서남대학교 일대의 최고의 여신으로 꼽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댓글에는 “항상 공부도 잘하고 마음씨도 예쁜 서남대학교 여신 그녀가 있어서 행복하다”“서남대학교 여신 김희선 닮은꼴 미인” “서남대학교 여신 마음씨도 예쁘네요”등의 글이 달려 있다.

한편 서남대학교는 1988년 12월 학교법인 서남학원의 설립인가를 받아 1991년 2월 전자계산학과 등 10개 학과 400명의 신입생으로 개교하였다. 이후 1992년 3월 대학교명 변경승인을 받아 종합대학교로 승격하였고, 초대 총장에 이홍하 이학박사가 취임하면서 국내 명문대학으로 자리를 잡았다.

1993년 9월 법학과, 산업디자인학과, 화학공학과 등 9개 학과, 290명의 증설 인가를 받았다. 1994년 9월 의예과 50명의 증설인가를 취득하고, 1995년 1월 전산정보학과, 산업디자인학과의 교직과정 설치 승인을 받았다. 같은 해인 1995년 2월 10개 학과 115명에 대한 제1회 학위수여식을 가졌다. 1999년 12월 교육대학원 청소년지도 및 상담 외 5개 전공을 신설하였다.

2002년 3월 충청남도 아산시 송악면에 제2캠퍼스를 조성하여 5개 학부를 두었다. 2004년 11월 중국 북경비서대학교와 교류협력 협정을 맺었다. 2009년 7월 아산캠퍼스 방사선학과와 응급구조학과에 대한 신설허가를 취득하였다.

2017년 8월 24일 교육부는 재단비리로 위기를 겪어온 서남대학교에 대해 학교폐쇄 계고(戒告)를 통보했다. ‘계고’는 시정 요구를 실행하지 못한 대학에 학교폐쇄 절차에 돌입하겠다는 경고 조치를 내리는 것으로 학교폐쇄의 첫 단계를 의미한다.

2017년 현재 서남대학교 남원캠퍼스는 의과대학 및 의료 · 보건계열을 특성화하여 중점 육성하고 있으며, 인문학부(국어국문학과, 영어영문학과, 중국어학과), 사회과학부(사회복지학과, 경찰행정법학과, 경영학과), 이학부(컴퓨터정보통신학과, 생명과학과, 의예과), 의학부(의학과, 간호학과), 보건학부(물리치료학과, 작업치료학과, 보건행정학과, 의료공학과, 보건환경학과, 임상병리학과), 공학부(전기전자공학과, 환경화학공학과, 건축공학과, 토목공학과), 예체능학부(디자인학과, 사회체육학과, 음악학과), 교양 · 교직과 등 7개 학부, 25개의 학과, 4개의 대학원(일반대학원, 경영 · 행정대학원, 교육대학원, 사회정책대학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서남대에 대해서 교육부는 학교법인 서남학원과 서남대에 12월7일까지 행정예고를 한후 법인과 대학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청문 절차를 진행한다. 청문 절차가 완료되면 12월중 최종 대학폐쇄 명령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남학원은 서남대 외 다른 학교를 운영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법인 해산 명령도 포함된다. 대학폐쇄, 법인 해산 명령과 함께 2018학년도 학생모집 정지 조치도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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