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 박지영 기자] 러시아 월드컵 출전의 마지막 한 자리만 남겨 놓고 페루와 뉴질랜드가 운명의 일전을 펼친다.

▲ RUSSIA 2018

페루와 뉴질랜드는 16일 오전 11시 15분(이하 한국시각) 페루 에스타디오 나시오날 데 리마에서 열리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예선 대륙간(남미·오세아니아)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격돌한다.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는 32개국(개최국 포함) 가운데 31개팀이 확정된 가운데, 마지막 한 자리를 두고 페루와 뉴질랜드가 최후의 일전을 벌이는 구도다.

 

피파랭킹 10위인 페루는 지난 남미예선 5위(7승5무6패)로 대륙간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뉴질랜드(피파랭킹 122위)는 오세아니아 지역예선을 1위로 통과한 뒤 마지막 관문만을 남겨두고 있다.

 

지난 11일 뉴질랜드에서 열린 1차전에서는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당시 원정팀이던 페루가 슈팅수 12-3으로 크게 앞서는 등 공세를 펼쳤으나 끝내 결실을 맺지는 못했다. 결국 두 팀의 운명은 2차전을 통해 결판이 난다.

 

100계단 이상 차이나는 피파랭킹이 말해주듯 페루의 우세를 전망하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전장이 페루라는 점 역시도 뉴질랜드보다는 페루의 월드컵 진출에 무게가 쏠리는 배경 중 하나다.

 

다만 뚜렷한 전력차가 오히려 변수가 될 수도 있다는 시각도 있다. 뉴질랜드가 수비라인을 내린 채 극단적인 수비전술을 펼칠 경우, 페루 역시 이를 공략하기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의미다.

 

오히려 뉴질랜드가 선제골을 넣게 될 경우, 페루는 반드시 2골을 넣어야 하는 부담까지 따른다. 1-1 이상 무승부가 나올 경우 원정 다득점 규정에 의해 뉴질랜드가 승리하기 때문. 사실상 창과 방패의 맞대결로 압축될 두 팀의 맞대결에 더욱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한편 페루가 마지막 티켓을 거머쥐게 될 경우, 지난 1982년 스페인 대회 이후 36년 만이자 통산 5번째 월드컵 진출이다. 뉴질랜드는 2010년 남아공 대회 이후 8년 만이자 통산 3번째 월드컵 진출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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