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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데일리 김민정 기자]

하나투어 본사로 입금해야 할 고객들의 여행경비를 자신의 개인 계좌로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는 ‘하나투어 횡령사건’의 용의자 판매대리점 대표에 체포 영장이 발부됐다.

14일 경기 파주경찰서는 하나투어의 판매대리점 대표 A씨에 대한 고소장이 총 7건 접수돼 지난 9일 횡령 혐의로 체포 영장을 발부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현재 경찰에 출석하지 않은 채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파주와 일산 지역에서 하나투어 판매대리점을 각 1곳씩 운영하던 A씨는 1000명이 넘는 피해자들의 여행경비를 자신의 개인 계좌나 판매 대리점 계좌로 입금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파주경찰서에 접수된 7개 사건의 피해 금액은 약 8000만원으로 추산되며 하나투어 측에서 파악한 피해자만 1000명에 달하는 만큼 총 피해금액은 수십억원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파주경찰서 관계자는 “지난 7일 처음으로 피해자 측 고소장을 접수한 이후 피해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다른 지역 경찰서에서 접수된 사건도 파주경찰서로 이관되는 대로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하나투어는 사건을 인지한 직후 비상 대응팀을 구성해 피해 고객들의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일단 피해 고객들에게 횡령 사건에 대해 통보하고 사고 접수 번호를 안내했다. 피해 구제의 신속한 진행을 위해 여행상품 예약사실 확인서류, 여행 경비 입금내역 등 증빙서류를 취합 중이다.

하나투어는 피해 고객에게 보상을 해준다는 방침이다. 하나투어 측은 “고객님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최대한 신속한 처리를 통해 상황을 수습하고 향후 재발을 보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피해를 입은 고객의 입금 내역 등이 확인되면 전액 보상을 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이런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개인 계좌가 아닌 여행사 계좌로 입금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하나투어는 전국 대리점을 통해 개별 영업을 진행 중이다. 개별사업자가 고객들의 예약금을 개인 계좌로 입금 받을 경우, 횡령사건 발생 등의 위험성이 크다. 이에 하나투어는 하나투어 명의로 된 계좌에 입금을 일원화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피해자들은 판매 대리점 횡령 사건으로 피해가 상당한데 본사는 여행 일자가 인접해서야 문자로 통보하고 피해 보상에 대해서도 소극적으로 대처해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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