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화면 캡쳐

[코리아데일리 김민정 기자]

필로폰 투약 의혹이 제기됐던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의 모발과 소변에서 마약성분이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서울동부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신응석)는 지난 달 진행한 모발 검사와 DNA 채취, 소변 검사에서 마약 음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검사 당시 함께 채취한 이씨의 DNA는 김무성 의원의 사위 마약 투약 사건 수사 당시 압수한 주사기 중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DNA와 불일치했다"며 "이에 따라 이 씨는 마약 관련 혐의가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에 검찰은 이 씨 마약 투약 의혹을 제기한 KBS 제작진, 고영태 ·박헌영 씨의 명예훼손 혐의 사건은 서울중앙지검에 다시 이송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7월 KBS '추적60분'은 '검사와 대통령의 아들' 편에서 김무성 의원 사위 마약 투약 사건과 관련 이 씨의 이야기를 내보낸 바 있다. 방송 당일에는 박헌영 전 K스포츠 재단 과장이 “과거 고영태씨로부터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가 마약을 흡입했다’는 말을 들었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이에 이씨는 KBS 추적60분 제작진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고 지난달 19일 검찰에 자진 출석해 DNA 채취 등에 응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 씨가 마약 투약 의혹을 제기한 KBS 제작진, 고영태·박헌영 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사건은 더 이상 동부지검에 관할권이 없는 만큼 오늘 중 원 접수처인 서울중앙지검으로 다시 이송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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