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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배구 지난 시즌 최우수선수(MVP) 이재영(흥국생명)이 눈물을 쏟았다.

12일 서울 GS칼텍스와 원정경기에서 맹활약한 뒤 ‘눈물의 방송 인터뷰’를 한 이재영(21‧인천 흥국생명)은 코트에서 펑펑 흘린 눈물이 기쁨의 눈물이었다고 말했다.

올 시즌 시작 전부터 이재영은 흔들렸다. 허리 부상으로 몸도 편치 않았지만, 제19회 아시아 여자배구선수권을 앞두고 진행된 김연경(상하이 브라이트)의 인터뷰로 도마에 올랐다. 당시 김연경은 "이재영이 이번 명단에 포함됐어야 했다. 팀에서 경기 뛰고 훈련도 소화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대회만 뛰겠다는 것 아닌가. 이렇게 하면 고생하는 선수만 고생한다"고 했다.

설상가상 시즌 개막 후, 이재영은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지난 시즌 초반부터 폭발적인 득점력을 보여줬던 것과는 다르게 다소 부진했다. 이날 전까지 한 경기 평균 13득점을 기록했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재영이에게 힘든 해다.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크다"고 걱정했다.

이재영은 “부진하다는 평가가 나올 땐 엄청 속상하기도 했다”면서도 “이번 시즌은 유독 배구가 마음먹은 대로 안 되고 있지만 이 시간 역시 앞으로 배구인생에서 꼭 필요한, 성장의 발판이라 생각한다. 나쁘게 생각하는 건 없다. 좋은 경험인 것 같다”고 올 시즌 초반을 돌아봤다.

이어 “몸 상태가 안 좋아서 하고픈 대로 되지 않았다. 허리 디스크도 있었고, 어깨도 아팠다. 그래도 지금은 많이 나아졌다”며 웃어보였다.

같은 곳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KB손해보험이 우리카드에 3-1(25-18 20-25 25-17 39-28)로 승리했다. KB손해보험의 알렉스는 27점을 성공시켜 팀 승리를 이끌었고 손현종(12득점)과 이선규(9득점)도 제 몫을 톡톡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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