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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282조 무역협정, 사업가 트럼프 입맛 제대로 저격?
안미주 기자  |  molen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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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1.10  07:5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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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화면 캡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돈 폭탄'을 안겼다.

9일 오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미•중 기업가 대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축사에서 "불행하게도 미•중 무역관계는 일방적이고 불공평하다"고 말했다. 시진핑 주석의 면전이었다.

"But, but(하지만, 하지만)"이라고 뜸들이던 트럼프 대통령의 입에서 의외의 말이 나왔다. "중국을 비난하지 않겠다!" 숨죽이던 객석에서 웃음과 함께 박수가 터져 나왔다. 연단의 시 주석도 고개를 젖히며 크게 웃었다.

중국과 미국 기업들은 9일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기간 동안 2530억 달러(약 282조 5000억원) 규모의 투자•구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는 중국이 추산한 지난해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 2540억 달러와 비슷하다.

이로써 대북제재 미흡과 미중 무역불균형을 빌미 삼아 겨누던 트럼프 대통령의 예봉을 피했다. 이런 규모의 미중 무역협정은 역대 유례가 없는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의 미•중 기업 대표회담 연설에서 "가장 큰 위협은 북한이고 한국 국회에서 연설했던 것처럼 북한의 비핵화를 추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도, 중국을 직접 압박하지는 않았다.

전날 자금성으로 트럼프 대통령 내외를 초청해 만찬을 열었던 중국은 이날도 황제급 의전을 이어갔다. 오전 9시 20분 인민대회당 앞 광장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 내외에 대한 환영식은 중국 CCTV가 이례적으로 생중계했다. 트럼프 대통령 내외를 위해 중국 당국은 천안문 앞 장안가의 교통을 완전 차단했다. 100만명이 모일 수 있는 44만㎡ 면적의 천안문광장도 통째로 비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전에 대한 만족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이날 트위터에 환영식 동영상을 올리고 "이처럼 믿을 수 없는 행사로 맞아준 데 대해 시 주석에게 감사한다"고 썼다. 확대 정상회담에서는 "전날 (자금성) 만찬은 당초 서울에서 도착한 내 피로를 고려해 25분으로 예정됐지만 2시간 넘게 이어졌다"며 "나는 그 모든 순간이 즐거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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