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화면 캡쳐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최후 거점에서 IS의 검은 깃발이 내려졌다.

시리아군과 동맹세력이 9일(현지시간) IS의 최후 도시 거점 알부카말을 탈환했다고 관영 사나통신이 보도했다.

유프라테스강 중류에 위치한 알부카말은 이라크 국경과 접한 도시이다. 알부카말 탈환 작전에는 시리아군을 돕는 레바논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 ‘하셰드 알샤비’가 측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은 "우리 군이 동맹 병력과 협력해 데이르에조르주(州)의 알부카말을 해방했다"고 전했다.

IS는 이날 알부카말을 끝으로 본거지 시리아와 도시 거점을 전부 상실했다.

2014년 6월 IS가 국가를 참칭한 지 3년 5개월 만이다.

도시를 전부 잃은 IS에 남은 점령지는 시리아 동부 사막지역과 시리아•이라크 국경지역 일부 마을, 다마스쿠스 남부의 아스와드 구역, 야르무크 난민캠프, 홈스 인근 마을 정도다.

IS는 수도를 비롯한 점령지를 대부분 잃었기에 더는 국가 흉내를 낼 수 없다. 전세계 극단주의자를 끌어모은 중심 축도 사라졌다.

IS 잔당은 앞으로 인적이 드문 이라크ㆍ시리아 사막 및 산악지대, 유프라테스강 계곡 등지에 은신하면서 소규모 테러 등 저항을 지속할 것으로 관측된다. IS 수괴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의 사망도 아직 확인되지 않아 그가 살아 있다면 당분간 어느 정도 조직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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